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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물든 거리에 널브러진 시신, 울부짖는 흐느낌…참혹한 카불공항 테러 현장

26일(현지시각) 아프간 카불 공항에서 테러가 발생해 수십여명이 사망하고, 백여명이 부상했다. /AFP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대규모 폭발이 두 차례 발생해 240여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참혹한 현지의 상황을 담은 사진과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에 "(카불공항 출입구 가운데 하나인) 애비(Abbey)게이트 근처에서 발생한 폭발로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그는 잠시 뒤 "오늘 카불공항에서 발생한 복합적 공격으로 다수의 미군이 사망했음을 확인했다. 여러명은 부상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애비 게이트에 인접한 바론 호텔 인근에서 최소 한 번의 폭발이 더 있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 CBS방송은 아프간 보건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자살폭탄 테러 사망자가 90명으로 늘어났으며 사망자 중에 어린이들도 포함돼 있고, 부상자는 15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이번 공격으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확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아프간 카불 국제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와 관련해 연설하던 중 고개를 숙이고 있다./AFP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CBS 기자 아마드 무하타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계정을 통해 '카불공항 폭발. 학살 당한 사람들'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올라온 영상에는 피로 흥건한 길거리에 시신들과 쓰레기들이 널려 있는 모습이 담겼다. 흐느끼며 우는 소리와 울부짖는 소리도 들린다.

이날 카불공항에서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철군 시한을 닷새 앞두고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이는 두 차례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다. 미 당국은 추가 테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연쇄 자살폭탄 테러 공격의 주체라고 스스로 밝힌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오늘은 힘들 날(tough day)"이란 말로 시작한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테러범들이 카불 공항을 공격했고, 미 정보 당국은 IS 지부를 자처하는 '이슬람 국가 호라산(Islamic State Khorasan)'가 테러의 배후라 판단했다"면서 "공격을 감행한 사람들이 누군지 잊지 않고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복 공격에 나설 것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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