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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풍 운동’ 칼바람, 연예계 덮쳤다

탈세 혐의로 530억 원의 벌금이 부과된 중국 배우 정솽. /글로벌타임스




중국 당국이 빅테크·사교육에 이어 이번에는 연예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급성장하던 중국 연예 산업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공동부유’ 구호를 내건 중국이 연예계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일부 연예인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중국 연예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문련 등 음악가와 영화인, 방송 예술가 등 12개 이상 연예 관련 단체들은 지난 25~26일 각각 ‘직업윤리와 작업 기풍 건설' 관련 좌담회를 열고 자아비판을 쏟아냈다. 좌담회에서는 “예술계에 종사하고 싶으면 먼저 윤리관을 정립해야 한다” “예술가가 언행을 가볍게 해서는 안 된다” 등의 발언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최근 연예인 탈세, 아이돌 강간 사건 등이 겹치면서 악화하고 있다. 27일 국가세무총국은 고액의 출연료를 받고 숨긴 채 탈세했다는 이유로 유명 배우 정솽(사진)에게 벌금 2억 9,900만 위안(약 540억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정솽은 당초 대리모 아이 사건으로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 벌금 부과로 처벌됐다.

다음날에는 드라마 ‘황제의 딸’과 영화 ‘적벽대전’ 등에 출연한 여배우 자오웨이의 작품과 신상 정보가 중국 내 온라인에서 사라진 것이 매체에 보도됐다. 자오는 2014년 알리바바 계열 알리바바픽처스에 투자해 6,000억 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 산업 규제안도 잇따르고 있다. 앞서 26일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연예인 인기 차트 발표를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무질서한 팬덤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인 크리스(중국명 우이판)가 강간 사건으로 구속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이어 CAC는 오는 10월까지 규정에 어긋난 경제 금융 정보에 대한 집중 정리 작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주요 단속 대상은 경제 금융 관련 1인 미디어나 위챗 계정, 주요 경제 정보 플랫폼 등이다.

이런 전방위적 규제는 17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한 공산당 회의에서 ‘공동부유’를 내걸고 사회 안정을 위한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연예계는 대중의 주목을 많이 받는다는 점에서 당국이 고소득 연예인들을 타깃에 추가했다는 것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성년자들의 가치를 왜곡하고 사회적 거버넌스를 위험하게 하는 아이돌 팬덤 문화를 정화해야 한다”면서 “외국 세력에 이용되고 중국의 정치적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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