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혁신 기술을 갖춘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대구형 유니콘’에 대구 지역기업 6개사가 선정됐다. 대구시는 이들 기업이 중소벤처기업부의 K-유니콘 사업 및 아기·예비유니콘 사업과 연계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지난달 31일 대표적인 기업육성 프로그램 ‘프리스타기업’ 사업을 진행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대구형 유니콘 기업 트랙’을 신설했다. 공모 결과 18개사 응모한 가운데 아스트로젠, 씨티셀즈, 릴리커버, 무지개연구소, 제나, 지비소프트 6개사가 대구형 유니콘으로 최종 선정됐다. 기술보증기금을 통한 기술 경쟁력 및 기업 가치 평가를 거쳐 매출 규모가 작더라도 성장 잠재력이 큰 유망 기업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을 보면 우선 아스트로젠은 자폐스펙트럼 장애, 알츠하이머, 파킨슨 등 난치성 신경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우수 인력을 확보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수의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는 2023년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최근 KB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기업공개(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씨티셀즈는 고형암·혈액암은 물론 순환종양세포 표적 전이암까지 치료 가능한 맞춤형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SK바이오사이언스·인라이트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아스트로젠과 씨티셀즈는 이미 중기부의 아기유니콘에 선정되는 등 경쟁력을 두루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비소프트는 카메라를 이용해 맥박과 산소포화도 등 생체신호를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다양한 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유망기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SW) 고성장클럽200’에 선정됐고 대경기술지주 등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무지개연구소는 드론에 초소형 인공지능(AI) 미션컴퓨팅을 탑재한 재난안전 감시 드론 솔루션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동통신망을 사용해 원거리 드론제어와 영상 확인이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현재 대구시를 비롯한 지자체와 공공기관에 드론 관제시스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 빅데이터·딥러닝 기술에 화장품 제조 기술을 융합해 개인 맞춤형 화장품 솔루션을 제공하는 릴리커버도 대구형 유니콘에 이름을 올렸다. 도서·산간 등 의료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원격진료시스템을 개발해 ‘혁신기업 국가대표1000’에 선정된 제나도 높은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서류심사와 현장심사에 이어 발표평가를 거쳐 기술력과 잠재력을 갖춘 유망 기업을 엄선했다”며 “지역 벤처기업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성장 사다리를 구축해 적극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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