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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하이클래스' 이 안에 내 남편의 여자가 있다(종합)

6일 오후 '하이클래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조여정, 김지수, 하준, 박세진, 공현주(왼쪽부터) / 사진=tvN 제공




다정한 남편과 귀여운 아들, 남부럽지 않은 직장까지 완벽하게 행복했던 여자에게 불행이 찾아온다. 결혼기념일 밤, 남편이 요트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하나뿐인 아들이 아이들에게 따돌림당했다는 걸 뒤늦게 알았다. 남편의 살인 용의자로 몰린 전직 변호사는 그렇게 최악의 순간과 마주한다.

6일 오후 tvN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극본 스토리홀릭 / 연출 최병길)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최병길 감독과 배우 조여정, 김지수, 하준, 박세진, 공현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클래스’는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은 전직 변호사 송여울(조여정)이 초호화 국제학교에서 죽은 남편의 여자와 얽히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치정 미스터리 드라마다. 각기 다른 비밀을 가진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행복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외로운 여자들의 성장담을 그린다.

‘하이클래스’는 상위 0.1%만이 입성할 수 있는 국제학교에 죽은 남편의 여자가 있다는 파격적인 설정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연출을 맡은 최병길 감독은 “기본적으로는 화려한 삶의 포장지 속에서 쓸쓸하고 외로운 여자들의 삶을 보여주며 그들이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다”라며 “누가 가장 불쌍한지를 겨루는 드라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동안 ‘스카이캐슬’이나 ‘펜트하우스’처럼 자녀들의 입시 문제에 얽힌 상류층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활발하게 제작됐다. 최 감독은 ‘하이클래스’만의 차별점으로 심리전을 꼽았다. 그는 “국제학교를 취재하며 자기들의 리그를 만들어가고 싶은 욕망을 봤다. 기존에 나온 입시나 경쟁을 부추기는 이야기들과는 조금 다르게, 경쟁보다는 자기들의 울타리를 만들고 그 울타리를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학교의 커뮤니티를 지키려고 하는 엄마들과 그곳에 처음 들어가는 송여울의 치열한 싸움을 시작으로, 각자 처해있는 상황 안에서 계급과 계급 간의 싸움이 진행된다”며 “심리전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치정 미스터리라고 말씀드렸지만 휴먼 심리 다큐같은 개념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최 감독은 ‘연출의 반은 캐스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작품에는 조여정, 김지수, 하준, 박세진, 공현주 등 독보적인 존재감을 갖춘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높인다. 그는 “‘연출의 반은 캐스팅이다’라는 건 신념처럼 갖고 있는 (말이다). 현장에서도 디렉팅을 하기 보다는 배우들이 충분히 자신의 것을 보여주도록 판을 깔아 놓는 게 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배우들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6일 오후 '하이클래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조여정, 김지수(왼쪽부터) / 사진=tvN 제공


조여정은 남편의 살인범으로 몰려 모든 것을 잃고 아들을 지키고자 향한 국제학교에서 엄마들 사이 외톨이가 되는 송여울로 변신한다. 그는 “대본을 읽었을 때 제주도라는 고립된 섬 안의 여자들이 안쓰러웠다. 이를 잘 표현해서 여자들의 공감을 얻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모성애를 연기해야 하는 만큼 아들 이찬 역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장선율과의 호흡이 중요했다. 조여정은 “아들로 나오는 배우가 엄청 사랑스러워서 처음 만나자마자 촬영하지 않는 시간에도 같이 붙어있었다. 따로 모성애는 없고 자연스럽게 그 친구를 생각하는 것만큼 (연기가) 나온 것 같다”며 두 사람이 그려낼 모자의 모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드라마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 이후 1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김지수는 송여울과 극렬하게 대립하는 국제학교의 실세 남지선으로 분한다. 김지수는 “여성 캐릭터들이 나오는 드라마는 어떤지 궁금했고, 감사하게도 감독님과 제작진 분들이 원해주셔서 참여하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극 중 남지선은 완벽한 삶을 위해 국제학교 엄마들 사이에서 여론을 쥐락펴락하는 인물이다. 김지수는 “남지선은 모든 걸 다 가지고 있는 여자지만 내면은 공허하고 빈 껍데기인, 알고 보면 부러울 것이 없는 여자다”라고 설명해 극 중에서 남지선이 보여줄 다양한 모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6일 오후 '하이클래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하준, 박세진, 공현주(왼쪽부터) / 사진=tvN 제공


하준은 캐나다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의 새로운 국제학교 교사 대니 오를 연기한다. 그는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재기발랄한 모습이 캐릭터에 많이 녹아있다. 그런 장난스러운 모습이 내 안에도 있다고 생각했고, 대본이 굉장히 흥미로워서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하키 레슨까지 받았다고 밝힌 그는 “3개월 정도 훈련을 받았다. 스케이트를 타다 멈추는 게 생각보다 어려워서 정말 많이 넘어졌다”며 작품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박세진은 송여울의 유일한 조력자 황나윤 역을 맡았다. 황나윤은 엄마들 사이에서 따돌림 당하는 송여울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민다. 딸을 둔 엄마를 연기하게 된 박세진은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그는 “엄마에게 작품의 내용과 나윤의 상황을 얘기해주고, 대본 하나하나를 보며 이 상황에서는 왜 그런지, 어떤 마음인지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렇게 나윤이를 이해하고, 그러면서 엄마를 조금씩 알아간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현주는 배우 출신 셀럽 차도영 역을 맡는다. 공현주는 “마침 나이대도 비슷하고, 결혼한 후에 느끼는 커리어에 대한 아쉬움이 현실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차도영은 늘 누군가에게 관심을 받아야 하고 주목받아야 하는 허영과 이기심의 소유자다. 공현주는 “차도영은 예측 불가한 모습과 행동, 대사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어떤 상황에서도 유쾌하게 극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열심히 촬영해봤다”고 색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인물들 간의 대립이 돋보이는 작품인 만큼 배우들의 연기 호흡이 관전 포인트다. 조여정은 “김지수와는 미리 이야기 나눌 것도 없이 연기를 시작하면 그 장면은 끝까지 잘 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연기하기만 해도 장면이 잘 완성됐다”고 전했다. 공현주는 “사전에 사적인 만남 없이 첫 만남부터 캐릭터 자체로 만났기 때문에 연기하면서 더 자연스러웠다. 내가 바라보는 사람이 여울이고, 지선이고, 대니고, 나윤이지 않을까 싶어서 새로운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 감독은 ‘하이클래스’를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첫째도 둘째도 재미다. 재밌는 작품이고, 실망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는 6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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