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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IEW] 경쟁이 전부가 아닌 '스트릿 우먼 파이터'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방송화면 캡처




방송 전부터 악마의 편집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출연자들의 팬덤까지 생길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주 내용은 경쟁이지만, 그 속에서 댄서들의 팀워크와 열정이 빛을 발하고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이하 ‘스우파’)는 그간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프로듀스 101’까지 다수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흥행시킨 Mnet이 선보인 스트릿 댄스 서바이벌이다. 서바이벌 명가 Mnet인 만큼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지만, 예고편에 출연자들의 신경전과 실수를 강조하는 장면이 담겨 악마의 편집으로 자극만 쫓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막상 방송이 시작되자 반응은 뜨거웠다. ‘스우파’는 8월 4주차 비드라마 화제성 1위(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를 차지했고, 6일 유튜브에 공개된 3회 선공개 영상은 업로드 5시간 만에 조회 수 26만 회를 기록했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댄서들의 팬이 됐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스우파’는 여성 출연자들의 경연을 다룬다는 점에서 Mnet의 전작 ‘언프리티랩스타’와 ‘굿걸’을 연상시킨다. ‘언프리티랩스타’는 일대일 경쟁, ‘굿걸’은 솔로 뮤지션들이 팀을 이뤄 화합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면 ‘스우파’는 여덟 팀이 대결하는 구도로 경쟁의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댄서들의 끈끈한 팀워크까지 보여주고 있다. 치열한 경쟁에 뛰어든 댄서들이 “네가 제일 잘했으니 된 거다”라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은 응원을 부른다.

댄서들 간의 경쟁도 단순한 기싸움이 아닌 실력을 증명하기 위한 과정이다. 제작진은 ‘약자 지목 배틀’이라는 잔인한 룰을 도입해 경쟁을 부추겼지만, 몇몇 출연자는 자신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댄서, 과거의 춤 선생님 등 약자가 아닌 강자와의 배틀로 실력을 증명했다. 앞서 최정남 PD가 “방송을 통해 댄서들의 스포츠맨십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던 것처럼, 결과에 승복하고 상대의 실력을 인정하는 프로다운 면모가 빛나기도 했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 방송화면 캡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던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지기도 한다. 7년 동안 한 팀에서 춤을 추다 오해로 갈라서게 된 홀리뱅 허니제이와 코카N버터 리헤이는 배틀 도중 동시에 같은 동작을 선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랫동안 가족처럼 지내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두 사람의 관계가 춤으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두 사람은 무대가 끝난 뒤 오랜 앙금을 풀고 화해의 포옹을 나눠 다른 출연자들의 눈시울까지 붉어지게 했다.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스트릿 댄서들이 출연한다는 점 역시 강점이다. 눈치 보지 않고 ‘내가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하고, 무대를 장악하기 위해 탈의까지 하는 과감한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던 광경이라 더 새롭다. 이에 시청자들은 댄서들의 과거 공연 영상과 SNS까지 찾아가며 팬심을 드러냈고, 댄서들도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며 인기에 화답하고 있다.

댄서들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면서 탈락 제도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탈락 제도가 언급된 3회 예고편에는 꼭 특정 팀을 탈락시킬 필요가 있냐는 댓글이 여럿 달렸다. 실력 좋은 댄서들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볼 기회가 흔치 않고,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모든 팀의 실력이 우수한데 굳이 탈락 제도가 필요하냐는 반응이다.

제작진은 경쟁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시청자들은 댄서들이 무대와 춤에 진심을 다하는 모습에 빠져들었다. 과연 ‘스우파’가 한껏 뜨거워진 열기를 끝까지 이어가며 또 한 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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