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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 여파에…봄꽃 개화 빨라지고 서리 늦게 시작

신 평년(1991∼2020년)과 이전 평년(1981∼2010년) 비교 결과

/사진 제공=기상청




기후변화로 최근 30년간 우리나라 봄꽃의 개화일은 1~5일 빨라지고, 매미의 첫 울음소리도 3일 이르게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리와 얼음의 시작은 3일씩 늦춰졌다.

기상청은 새로운 계절관측 평년값인 1991년부터 2020년까지 동물, 식물, 기상현상을 이전 평년과 비교해 이 같은 분석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봄꽃별 개화일은 매화 3월 18일에서 3월 13일, 개나리 3월 24일에서 3월 23일, 진달래 3월 28일에서 3월 27일, 벚나무 4월 3일에서 4월 2일로 바뀌었다.

봄꽃의 개화가 빨라진 것은 기후적 봄의 시작일이 이전 평년보다 6일 빨라진 것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남부지방부터 매화는 2월 하순, 개나리는 3월 중순, 진달래와 벚나무는 3월 하순에 처음 피어 전국으로 확장했다.



매미 첫 울음소리는 7월 13일에서 7월 10일로 3일 빨리 들렸다. 이 역시 기후적 여름의 시작일이 이전 평년보다 2일 빨라진 것과 유사하다. 얼음은 11월 12일에서 11월 15일, 서리는 11월 13일에서 11월 16일로 변화했다.

기후적 겨울의 길이는 7일 짧아졌다. 지역적으로는 10월 중순 강원 내륙에서 얼음이 얼기 시작해 점차 해안지역과 남부지방으로 확대되는 분포를 보였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계절 관측 평년값 분석을 통해 동식물 등 일상에서의 계절변화 양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상기후 데이터가 다양한 분야에서 더 활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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