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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검은 태양' 남궁민X박하선 강렬한 첩보 액션…"국정원 내부 파고든다"(종합)

16일 오후 진행된 MBC ‘검은 태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지은, 김성용 PD, 배우 남궁민, 박하선(왼쪽부터) / 사진=MBC 제공




국정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토대로 국정원 내부를 제대로 파고드는 드라마가 등장한다. 남궁민과 박하선이 국정원 요원으로 변신해 선보일 강렬한 액션과 이경영, 장영남 등 베테랑 배우들이 보여줄 미묘한 심리전이 기대를 모은다.

16일 오후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극본 박석호 / 연출 김성용)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김성용 PD와 배우 남궁민, 박하선, 김지은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검은 태양’은 1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요원 한지혁(남궁민)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트린 배신자를 찾기 위해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 1년간의 기억을 잃은 한지혁과, 그의 등장으로 술렁이는 국정원 내부의 인물들을 통해 국정원 내부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조명한다.

‘검은 태양’이라는 제목은 베일에 가려진 진실을 의미한다. 김성용 PD는 “‘태양’을 진실, 정의로 가정했다. 우리가 바라보는 진실과 정의가 절대적이지 않고, 시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 PD는 ‘검은 태양’의 차별점으로 국정원 내부를 깊이 파고들었다는 점을 꼽았다. 이를 위해 국정원 요원들의 양말 색부터 신발 종류, 책상 위에 올려놓는 물건까지 철저한 자문을 받았다고. 그는 “근 10년간 국정원에 직접 방문해서 촬영했던 영화나 드라마가 없다고 들었다”며 “국정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자문에 힘입어 직접 방문도 하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부 부서 간의, 조직원 간의 갈등이 현실감 있게 그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검은 태양’은 MBC의 창사 60주년 특별기획이자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금토드라마의 첫 주자다. 김 PD는 “대본을 받고 남다른 규모와 스펙터클한 전개가 놀랍기도 했지만 부담이 크기도 했다. 막상 작업을 시작하니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으로 바뀌었다”며 “배우와 제작진이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마음과 머리를 한데 모았다. 그 과정에서 집단지성, 힘이 발현됐고 협업의 가치를 느끼면서 부담감이 상쇄됐다”고 말했다.

16일 오후 진행된 MBC ‘검은 태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남궁민 / 사진=MBC 제공


김 PD는 작품의 관전 포인트로 심리전을 꼽았다. 작품에는 이경영, 장영남, 유오성까지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미묘한 권력 다툼을 그린다. 김 PD는 “볼거리나 액션뿐만 아니라 인물 간의 관계, 갈등에서 오는 미묘한 심리전이 재밌다. 국정원 내에서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행하는 모습들이 치밀하고 긴장감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대본에 힘이 있기 때문에 그걸 연출적 요소로 강조하거나 애써 이끌려고 하지 않고 시청자들이 편하게 볼 수 있게 표현했다. 배우들의 연기와 심리 표현이 액션, 영상미와 어우러져서 균형이 잘 맞게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검은 태양’ 1, 2회는 19금으로 편성됐다. 김성용 PD는 “1, 2부는 에피소드 특성 상 액션을 많이 요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과감하게 표현하다 보니 수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감한 표현을 한 데에는 시청 패턴 혹은 플랫폼의 발전도 꼽고 싶다”며 “시청자들이 OTT를 통해 미드, 영드 등 여러 가지를 접하며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이다. 만족도를 높여드리기 위해 좀 더 과감하게 표현하다 보니 19금으로 편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국정원 최고의 현장 요원 한지혁을 연기한다. 그는 “가벼우면서 매력적인 드라마가 유행하던 추세였다. 그런 형식에 조금씩 피곤함을 느끼고 있었고, 다른 형식이 없나 찾아 헤매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검은 태양’ 대본을 봤는데 묵직했다. 그 묵직함이 끌어들였고, 시청자들이 열광할 만한 요소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남궁민은 그동안 ‘조작’, ‘스토브리그’ 등 신인 작가와의 작업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 그는 박석호 작가의 대본을 보며 “1편에서는 묵직하다고 생각했고 2편에서는 흐름을 잘 이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리저리 치우치지 않고 뼈대가 살아있으면서 재밌는 이야기들이 계속 나오는,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한지혁의 복잡한 내면은 물론, 외면을 표현하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그는 “한지혁은 보복과 응징을 가하는 일을 주로 하기 때문에 누가 봐도 ‘건드리면 안 되겠다’, ‘무서운 일을 하는 사람이다’라는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벌크업을 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얘기했는데 작가님, 감독님이 너무 좋아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운동을 좋아했는데, 꼭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시작하니까 운동을 좋아하는 마음이 싹 사라져 악몽까지 꿨다. 완벽한 몸은 아니지만 노력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16일 오후 진행된 MBC ‘검은 태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박하선 / 사진=MBC 제공


박하선은 차가운 카리스마를 가진 서수연으로 변신한다. 그는 “기성 배우들은 신인 배우가 부러울 정도로 새로운 모습이 고플 때가 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칼 단발과 짙은 화장이 돋보이는 서수연은 외형적으로도 그동안 박하선이 보여준 모습과 다르다. 박하선은 “안 보여드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기대가 됐다. 칼 단발 머리에 짙은 화장을 하는 게 재밌었고, 그걸 하는 순간 ‘나는 수연이구나’ 하면서 몰입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국정원 요원을 연기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말투였다고. 박하선은 “실제 국정원 요원들도 딱딱한 말투를 쓰는데 그런 말투와 어려운 대사가 굉장히 많다. 연습량을 평소보다 다섯 배 정도 늘렸고 스터디 카페, 연습실도 다녔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16일 오후 진행된 MBC ‘검은 태양’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김지은 / 사진=MBC 제공


김지은은 21살에 최연소 직원으로 임용된 유제이 역을 맡았다.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된 그는 작품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며 “제목 그대로 양면성을 표현하고 있는 드라마가 너무 매력있다고 생각했다. 사건이나 캐릭터가 다 이중성을 가지고 있어서 예측이 쉽게 안 된다는 점이 매력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지상파 드라마 첫 주연을 맡게 된 그는 ‘검은 태양’을 통해 “어설프고 부족할 수도 있지만 계속 보고 싶어지는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남궁민과는 ‘닥터 프리즈너’에 이어 2년 만에 한 작품에서 만났다. 김지은은 “‘닥터 프리즈너’에서는 정말 짧은 한 장면에서만 만났다. 나중에 광고 촬영 현장에서 만났는데 먼저 인사를 건네주셨다”며 “무뚝뚝할 줄 알았는데 따뜻한 분이어서 감동했고, 가까이에서 연기 호흡을 주고받으며 배우고 싶었던 부분을 배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국정원을 집중 조명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은 오는 17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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