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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가 화이자보다 효과 더 오래간다"

접종 120일 후 예방효과, 모더나 92%-화이자 77%

"모더나 항체량, 화이자보다 2~3배 많다" 연구결과도

"모두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열등한 백신'은 아냐"

7일 오후 서울 마포구민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을 찾은 시민이 의료진 안내에 따라 주사실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간 우열을 따지기는 어렵지만 모더나가 화이자보다 근소하게 낫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화이자 백신보단 모더나 백신이 접종 후 시간이 지난 뒤에도 감염 예방효과가 잘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NYT는 “모든 백신이 똑같이 효과적이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NYT는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에 이날 발표된 논문을 근거로 들었다. 논문에서 미국 25개주 의료인 백신 접종자 5,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모더나 백신 예방효과가 96.3%로 88.8%인 화이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진이 17일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도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차이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두 차례 접종을 마치고 14일 후 입원 예방효과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이 각각 93%와 91%로 비슷했으나 다시 120일이 지났을 땐 각각 92%와 77%로 크게 차이가 벌어졌다. NYT는 모더나 백신이 만들어내는 항체량이 화이자 백신의 2~3배라는 연구들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생물통계학자인 나탈리 딘 에모리대 조교수는 “mRNA 백신들은 비슷하게 기능한다는 것이 기본가정이었으나 이제 구분해서 보기 시작했다”라면서 “백신 간 크진 않지만, 차이가 존재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딘 조교수는 백신 간 차이가 매우 근소하고 현실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불확실하다면서 “모더나 백신과 화이자 백신 모두 중증과 입원을 예방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존 무어 웰레코넬의과대학 교수는 “두 백신에 차이가 있는 것 같다”라면서 “이 차이가 현실에서 문제가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화이자 백신 접종자가 ‘열등한 백신을 맞았다’라고 기겁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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