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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폐수 침전물이 수입광물 대체” 삼성전자, 재활용 신기술 개발 성공

반도체 생산과정서 나오는 폐수슬러지,

제철 과정서 필수적인 형석 대체제로 재탄생

삼성전자-현대제철-제철세라믹 3사 공동연구

재활용 신기술 개발…“전량 수입하는 광물 대체”





푸른 빛을 내는 광물(가운데)이 형석이다./인터넷 갈무리


반도체 생산과정서 나오는 폐기물이 철의 부원료로 재활용된다. 삼성전자(005930)현대제철(004020)은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는 광물 대신, 반도체 폐수 슬러지(침전물)을 활용해 철을 만드는 신기술을 공동 개발했다.

2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기술은 쇳물 속에 들어있는 불순물을 쉽게 제거할 때 사용하는 할로젠 광물 '형석'을 반도체 폐수슬러지로 대체하는 것이 핵심이다. 폐수슬러지는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전체 폐기물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양이 많아 제조사들은 항상 이 폐수슬러지 후처리를 고민해왔다.



삼성전자와 현대제철, 재활용업체인 제철세라믹 등 3개사는 지난해 8월 반도체 폐수슬러지에 포함된 주성분이 플루오린화 칼슘으로 형석과 유사한 성분이란 점에 착안해, 폐수슬러지 재활용 기술협약을 맺었다. 8개월 후인 올해 4월 이들은 공동으로 연구개발한 성과를 토대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형석 대체제 30톤을 사용해 철강재 생산에도 성공했다. 한국환경공단과 국립환경과학원은 각각 올해 6월과 8월, 공정한 평가를 거쳐 이 신기술이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을 이뤄내는 재활용이라는 점을 최종 승인했다. 특히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16년 7월 도입한 재활용환경성평가 제도가 신설된 이래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이번 신기술을 꼽기도 했다.

자료=삼성전자


형석은 남미나 중국에서 전량 수입해오는 광물이란 점에서, 국가경제 및 광물 원료 확보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연간 2만여톤의 형석을 수입해왔는데 이르면 오는 10월말부터 1만여톤을 폐수슬러지 재활용품으로 대체해 구매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폐수슬러지를 시멘트공장으로 보내던 삼성전자의 경우, 재활용 선택지를 넓히는 효과를 거두게 됐다. 장성대 삼성전자 DS부문 환경안전센터장(전무)은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폐기물 재활용률 100%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자원순환기술 개발을 지속함으로써 ESG경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주태 현대제철 연구개발·품질본부장(전무)는 “이번 재활용 기술을 통한 자원 확보는 친환경 미래 제철소의 중요한 전략적 요소이자 경쟁력이 될 것 이라며 다양한 환경에너지기술로 자원과 에너지의 순환구조를 구축해 유한자원의 한계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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