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이재명 경기지사가 역공에 나선 것과 관련해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며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역대급 도적 떼의 소굴을 만든 자가 ‘아수라의 가면’을 쓴 채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고 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앞서 이 지사가 제주 일정 중 김 원내대표를 겨냥해 “점잖은 분인 줄 알았는데 후안무치한 도적떼의 수괴 같다”고 비난한 데에 따른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단군 이래 최대 개발 비리인 대장동 게이트에는 이 지사의 심복과 핵심관계자들이 줄지어 있고, 이 지사 본인은 당시 개발사업 인·허가권을 쥐고 있는 성남 시장이었다”며 “사태가 이 지경인데 이 지사는 가는 곳마다 ‘국힘게이트’라고 정치적 딱지 붙이기에 혈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모든 길은 이재명으로 통한다’처럼 ‘모든 의혹은 이재명에게로 향한다’는 대장동 개발비리가 없어지거나 감춰지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판교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은 ‘누가 이런 터무니없는 돈 잔치 아수라판을 만든 장본인인가’이다. 이 돈잔치 판을 설계한 장본인은 이재명 지사 아닌가”라며 “천 번 만 번 사과해야 할 장본인이 도리어 큰소리치는 거꾸로 가는 세상이 어이없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곽 의원 아들의 성과급과 관련된 논란에는 “곽 의원 아들이 퇴직하며 받았다는 50억 원은 공정과 상식을 갈망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것임이 분명하다. 이 과정에서 불법과 특혜가 있었다면 국민의힘이 계속 강조해온 바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되어야 한다”고 답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특검과 국정조사도 재차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검이 답”이라며 “곽 의원이든, 이 지사이든 그 어느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이재명 게이트’인지 ‘국민의힘 게이트’인지 밝혀지도록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받자고 요구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탈당했다고 한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저를 ‘화천대유는 누구 거냐’고 공격하고, 국민의힘이 전국에 이를 현수막으로 도배했다”며 “화천대유는 국민의힘과, 그와 결탁한 토건세력의 것이며, 국민의힘이 하는 행동이 도적떼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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