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 출신인 패션 브랜드 사업가 제시카 정(한국 이름 정수연)이 80억원대 소송에 휘말렸다.
28일 홍콩 매체 더 스탠다드 등에 따르면 조이킹엔터프라이즈(이하 조이킹) 측은 제시카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 블랑앤에클레어(Blanc&Eclare)를 상대로 지난 24일 650만달러(약 77억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조이킹 측은 블랑앤에클레어를 운영하는 블랑그룹이 최종 지급기한인 지난 10일까지 원금과 이자를 포함한 채무액을 상환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블랑앤에클레어는 제시카가 2014년 소녀시대 탈퇴 이후 남자친구인 타일러 권과 함께 설립한 회사로, 타일러 권이 대표직을 맡고 있다.
블랑앤에클레어는 론칭 직후 중국 레인 크로포드 백화점에 입점한 데 이어 홍콩·마카오의 안경원 브랜드 '푸이옵티컬'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블랑앤에클레어는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스펙트라SPC(Spectra SPC)로부터 400만달러를 빌렸다. 조이킹엔터프라이즈는 스펙트라SPC로부터 이 대출을 양도받으면서 블랑앤에클레어의 채권자가 됐다.
한편 제시카는 2019년에도 중국 업체 2곳에 대해 계약 위반으로 20억원대 소송을 당했다. 제시카의 소속사인 코리델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중국기업 2곳과 제시카의 중국 활동에 대한 연예중개대리권 양도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중국기업들은 제시카 측이 계약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북경중재위원회 중재판정부에 중재신청을 냈다.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인 타일러 권은 제시카의 소속사 코리델엔터테인먼트 대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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