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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비리 추적하던 김만배, 어쩌다 '법조 브로커' 소리 듣나

판사 구속된 법조브로커 사건 보도해

30년 가까이 법조 기자…인맥 쌓은듯

김만배 씨가 지난달 27일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마치고 서울 용산경찰서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사건의 중심 인물로 지목되는 경제지 법조팀장 출신 김만배씨는 과거 수 차례 법조 비리와 관련된 단독기사를 썼던 것으로 파악됐다. 화천대유 사건이 불거진 현재 일각에선 김씨를 두고 '법조 브로커'라는 말까지 제기되고 있어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전담수사팀은 김씨 등 8명을 출국금지조치했다. 대상에는 이성문 화천대유 전 대표와 화천대유 관계회사인 천화동인 1호의 이한성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화천대유 고문과 법률자문으로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권순일 전 대법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을 섭외해 사실상 '법조 브로커'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김씨는 앞서 수 차례 법조 비리와 관련된 기사를 썼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2006년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사법사상 최초로 구속된 법조브로커 사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론스타 수사, 2006년 12월 검찰 간부 수명과 감사원 금감원 고위직이 연루된 김흥주 게이트를 보도했다.



특히 부장판사가 연루된 법조 브로커 사건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 10여명이 넘는 수사대상자가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천대유 사건과 연관된 법조인들 또한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씨 사건이 겹쳐보이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김씨는 1992년 1월 기자생활을 시작한 뒤 일간지와 통신사, 스포츠지 등을 거쳐 경제지에서 법조팀장으로 재직했다. 지난 2017년 이후로는 취재 기사를 작성하지 않았다.

김씨는 그간 30년 가까이 법조 기자로 일해왔다고 한다. 그간 쌓인 인맥 고리를 통해 탄탄한 법조 인맥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씨는 지난해 7월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무죄 취지 판결 전후 권순일 전 대법관을 수 차례 만났던 사실도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브로커 노릇을 한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의겸 의원은 김씨에 대해 "박영수 특검과도 가깝고 과거 특검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수사팀장으로 추천하기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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