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정감사 기간 중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된 국민의힘의 피켓 시위와 장외투쟁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각 상임위원회별로 여러 정책 미비점을 보완하고 민생을 챙기는, 생산성 있는 국감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그런데 야당이 국감의 장을 상임위와 직접 연관이 없는 대장동 사건을 가지고 정치적 공세를 하는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희 당은 착실하게 상임위별로 현안 사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안하고 보완해 국민에 봉사하는 국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대장동 특검 촉구 도보 투쟁에 나선다고 한다. 국감 나흘째인데 명분 없는 장외투쟁으로 국감을 흐트러뜨리려 하는 것”이라며 “걷기 좋은 가을날 도보 투쟁을 하든 말든 야당의 선택의 자유겠지만, 하늘도 아침부터 비를 뿌리는 것을 보니 동의하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부터 청와대 분수광장까지 1인 도보 투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각 상임위 국감장에 있는 의원들 자리에 배치했다. 의원들이 착용한 마스크와 상의에 달린 리본에도 같은 내용이 적혔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피켓 등의 철거를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국감 이틀째인 전날도 다수 상임위 국감이 개회 지연이나 파행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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