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소구경화기 제조업체인 SNT모티브는 최근 언론 보도된 ‘K4 고속유탄기관총 사고’와 관련해 지난해 국방기술품질원에서 만든 기술검토 자료를 토대로 화기 성능에는 이상이 없다고 7일 밝혔다.
해병대의 한 부대는 지난해 10월15일 해병대 포항 수성사격장에서 K4 고속유탄기관총으로 40mm 연습탄·이중목적 고폭탄·고폭탄 등을 사격했다. 이 과정에서 고폭탄(KM383HE)을 연발로 사격하던 중 7발째에서 폭발이 있었다.
SNT모티브는 국방기술품질원과 함께 지난해 10월15일부터 오작용 현장조사와 화기 점검, 기술시험, 탄약 파편 분석 등의 기술검토를 수행한 결과 화기 성능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K4 고속유탄기관총 사격 오작용 관련 기술검토를 위해 오작용을 재구성 해본 결과, 발생시점은 격발된 탄약이 추진제 연소상태에서 약실에 들어갔다가 탄피 끝이 약실 입구로부터 약 8.94mm 지점을 빠져나오는 순간으로 파악됐다.
특히 정상 사격 시에는 약실 진입과정에서 추진제 최고압력이 형성돼 탄피와 탄체 분리가 이뤄지지만 오작용 시에는 탄피와 탄체가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약실에서 빠져나오는 순간에 최고압력이 형성됐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K4 고속유탄기관총 사격 오작용 관련 검토결과 발생원인은 탄약의 추진제 최고압력이 노리쇠 전진과정에서 형성되지 못하고 후퇴하는 과정에서 지연 형성돼 탄피가 총열의 약실을 이탈하려는 순간 추진제의 최고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폭발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작용 화기에 대한 성능점검 중 일부 정비미흡 사항이 발견됐으나 오작용 발생과는 전혀 관련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려졌다”며 “항후 동일, 유사 오작용 원인검토 시 화기분야보다는 탄약 폭발 계열에 대한 연관성을 우선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행정사항도 추가로 기록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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