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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추적·유전질환치료’... 삼성, 미래기술 22개 과제에 341억 지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기초과학·소재·ICT 등 22개 과제 지원

‘기억흔적 추적’ 김태경 포스텍 교수 등 선정

2013년부터 기초과학 발전 위해 1.5조원 지원


삼성이 기초과학과 소재·정보통신기술(ICT) 등 분야에서 22개 미래 연구 과제를 지원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는 11일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에서 지원할 2021년 하반기 연구 과제 22개를 선정했다. 올 하반기에는 기초과학 분야(10개) 172억 7,000만 원, 소재 분야(6개) 92억 원, ICT 분야(6개) 76억 원 등 총 340억 7,000만 원의 연구비가 투입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김태경 포스텍 생명과학과 교수는 ‘유전체 활동 전위에 기반한 기억 흔적의 추적 및 재구성’이라는 과제를 통해 미지의 영역인 기억에 대해 연구한다. 김 교수팀은 유전체적 분석을 통해 기억 정보의 시공간적 배치에 따라 다른 패턴으로 발현되는 조기 발현 유전자들을 발굴하고 이들을 통제하는 인핸서라는 유전체상의 조절 부위를 조합해 새로운 유전체 기반 신경 활동 탐지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박경덕 울산과학기술원(UNIST) 물리학과 교수는 1n㎥(세제곱나노미터) 이하 영역에서 전자와 정공이 전기적인 힘에 의해 묶여 하나의 입자처럼 보이는 상태인 엑시톤의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한다. 김익수 가천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세포가 분화되는 다양한 과정을 모두 기록하고 세밀하게 추적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2021년 하반기 지원 과제에 선정된 교수진. 시계방향으로 김태경 포스텍 교수, 박경덕 UNIST 교수, 김익수 가천대 교수, 공병돈 포스텍 교수, 허충길 서울대 교수, 이종석 GIST 교수, 김진국 KAIST 교수. /사진 제공=삼성전자






소재 부문에서는 김진국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이종석 광주과학기술원(GIST) 물리·광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지원을 받는다.각각 유전 질환 치료제, 전자 소자 발열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ICT 분야에서는 차세대 통신,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가 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허충길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복잡한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안전성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을, 공병돈 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켜 높은 출력의 RF(Radio Frequency) 소자를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대한민국의 기초과학 발전과 세계적인 과학기술인 육성 등을 목표로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부터 1조 5,000억 원을 지원해 시행하고 있는 공익 목적의 과학기술 연구 지원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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