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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회의서 통합신공항 체험까지… 메타버스에 빠진 지자체

수원시, 행정 서비스 전반에 적용

인천은 확장현실 기반 생태계 구축

부산도 송정서핑빌리지 조성 등

'시민 참여형 플랫폼' 구현 나서

경북·구미선 산업 육성 연구용역

부산 동서대가 구축한 메타버스 캠퍼스에서 '큐칼리지 1기 입학식'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가 촉발한 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으로 3차원(3D) 가상세계 ‘메타버스’가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메타버스 활용에 뛰어들고 있다. 주요 지역 축제와 전시회에 메타버스를 도입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한편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14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를 비롯해 부산시와 인천시 등은 메타버스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산업으로 보고 이를 활용한 사업 추진에 뛰어들었다. 우선 수원시는 단기적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내부 행사를 시범적으로 시행한 후 외부 행사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도서관, 미술관 등 공공 인프라 서비스부터 공공 분야 정보자원까지 아우르는 행정 서비스 전반에 메타버스를 적용하고 관련 기술 보유기업을 발굴해 기술을 사업화하거나 메타버스 활용 국가공모사업과도 연계한다. 메타버스 정책연구단과 메타버스 자문위원단도 운영한다.

인천시는 확장현실(XR) 기반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해 내년 말까지 국·시비와 민간 자본 등 138억7,000만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네이버랩스·에스피테크놀로지·플레이스비·인시그널·페네시아가 참여한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 개항장, 송도, 부평역 일원 등 380만㎡에 3D 공간지도를 구축하고 시각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가 포함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리빙랩을 운영할 방침이다. XR 메타버스 기술 이전 등을 추진해 지역 신산업도 육성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메타버스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송정해수욕장에 메타버스 가상체험 공간인 송정서핑빌리지를 조성한다. 시민이 직접 참여해 현실 세계 기반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형 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공원 노후화 등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든 용두산공원에는 메타버스 기반의 초실감형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첨단 문화 콘텐츠를 조성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도 메타버스 산업육성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에는 메타버스 산업육성 모델 창출을 위한 기반 인프라 현황 분석과 모델 발굴, 국책 사업 공모 대응 기본계획, 국가산업단지 실증 방안 마련 등의 내용이 담긴다. 앞서 경북도는 메타버스 산업의 핵심 가운데 하나인 XR 디바이스 개발 기술지원을 위한 센터를 구미에 유치해 관련 기업을 육성 중이다.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대덕특구 연구기관은 메타버스와 인공지능을 융합한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인공지능과 메타버스 핵심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지자체에서 실증·확산하는 방식의 생태계를 구축 중이다. 메타버스 환경과 인공지능 솔루션을 통해 바이오·자동차·디지털 헬스케어·반도체 등 지역 주력 산업을 지원함으로써 복지, 교통, 안전, 환경 분야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도 늘어나는 추세다. 경북도는 군위군과 의성군 일대로 이전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메타버스로 간접 체험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년에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해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로 통합신공항을 구축하고 PC와 모바일로 서비스할 방침이다. 가상공간에서 통합신공항을 구현해 공항 입장부터 발권, 화물 발송, 공항 편의점 이용, 출국심사, 면세점 이용, 탑승 등 시간 순서대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공항 편의점에는 지역 우수 농산물과 제품을 소개하고 실제 거래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북도는 메타버스 활용 가상회의를 시범 운영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의 가상공간 회의실을 개설한 후 간부회의와 기자 간담회 등을 대상으로 시험 운영하고 내년부턴 시장·군수 간담회, 직원교육, 정책포럼 등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행정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아이디어 발굴에 나서고 있고 부산 금정구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축제 ‘라라라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경북 고령군과 대구 수성구는 메타버스를 직원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경북 고령군은 메타버스의 개념을 이해하고 관광·문화·행정에 접목 할 수 있는 능력 개발을 위한 메타버스 특강을 지난 12일에 이어 19일 개최한다. 대구 수성구는 이론과 비대면 실습을 통해 메타버스를 업무에 적극 활용하기 위한 메타버스 체험 워크숍을 오는 27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지역 대학의 기술 개발도 눈에 띤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최근 가상현실에서 물체를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장갑 기술을 개발했다. 장갑에 부착된 고정밀 센서가 사용자 손 움직임을 측정해 가상현실로 전달하고 가상세계의 열과 진동 같은 자극을 손으로 다시 피드백하는 기술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행정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메타버스가 이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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