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李중사 성추행 가해자 의견서 공개…“추행사실 인정”

“군사경찰에 입맞춤 등 범행 인정”

“우발적 추행 주장, 불송치 요구도”

국방부 앞에서 시민분향소 운영

14일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성추행 피해자인 공군 고 이예람 중사의 부친 A씨가 수사 과정에서 가해자인 장 중사 변호인이 제출한 의견서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군인권센터는 상관에 의한 성추행 피해를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고(故) 이예람 중사의 가해자 측 변호인이 군사경찰에 제출한 의견서를 공개했다.

센터는 14일 서울 마포구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자 장모 중사 측 변호인은 지난 4월 5일 공군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 낸 의견서에서 장 중사가 피해자의 손을 잡고 허벅지를 만지는 한편 입맞춤을 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해자 측이 나머지 구체적인 피의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부인하며 사건을 불송치로 종결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센터는 전했다.

이 의견서에 따르면 장 중사는 사건 당일 만취해 우발적으로 추행을 저질렀으니 이를 참작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센터는 가해자 측 변호인과 군사경찰이 수사 단계에서 부적절한 교감을 나눈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군사경찰은 3월 30일에 송치를 준비했으나 이를 한 차례 연기했다가 변호인 의견서를 받은 지 이틀 뒤인 4월 7일에 가해자 주장을 적극적으로 인용해 불구속 송치했다"며 "경찰과 변호인 간에 부정한 결탁이 의심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임태훈 센터 소장은 "특검을 통해 부실 수사로 덮인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는 오는 20일 오후 6∼9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이 중사를 추모하고 시민의 분노와 연대를 전하는 시민분향소를 유족과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이 중사의 부친은 "앞으로 또 억울한 희생자가 생기지 않고,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백만 젊은이들이 이런 피해를 보지 않게 하기 위해 분향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