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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이번엔 “방사능 피폭”···백신 뜬소문 점입가경

“곁에 있으면 ‘쉐딩’ 현상” 주장까지

1차 안 맞은 성인 531만명 달해

일부는 "접종 말라" 부추기기도

'위드 코로나' 사회적 노력에 찬물

한 네이버 카페에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가짜뉴스가 올려져 있다. /출처=코로나 백신 부작용 피해자 모임 사이트




백신 미접종자가 500만여 명에 달하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백신을 맞으면 방사능에 피폭된다” 등의 거짓 유언비어가 확산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짜 뉴스가 ‘위드 코로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단 한 차례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18세 이상 성인은 531만 명에 달한다. 기저 질환이 있거나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을 거부하고 있는 이들이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는 일부 미접종자들이 단순히 백신을 거부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짜 유언비어’까지 퍼뜨리는 데 있다. 회원이 1만 3,000여 명에 이르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피해자 모임’이라는 카페에서는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는 전자파 파동이 느껴진다’ ‘접종자의 몸에서 방사능 피폭이 일어난다’ ‘백신을 맞았더니 모기까지 피해간다’ 등의 거짓 정보가 퍼지고 있다.

이들은 접종자 근처에 있는 것만으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셰딩(shedding) 현상’이라는 용어를 붙이기도 한다. 한 네티즌은 “마트에 갔다가 셰딩을 당해서 두통이 생겼다”며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시민은 “백신 맞고 얼마 안 된 사람과 같이 있었더니 팔에 두드러기가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 접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주변에 백신을 맞지 말라고 부추기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사회에 외면당할까 봐 백신을 맞는 것은 개돼지”라며 “정부 말대로 할 게 아니라 죽더라도 싸우다 죽어야 한다”고 했다. “백신을 맞을지 고민 중”이라는 글에는 “의사의 무식한 말장난에 흔들리지 말라” 등의 댓글이 수십 개 달렸다. 본인을 간호조무사라고 밝힌 한 시민은 “의사 사모님 조카가 가다실을 맞으러 왔을 때는 그냥 주사기만 찔렀다가 (약을 넣지 않고) 바늘을 뺐다”며 “코로나19 백신은 원장이 직접 주사를 놔서 제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지 고민”이라고 했다.

성인 확진자의 83%가 미접종 또는 불완전 접종자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런 행동이 ‘방역 구멍’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들의 주장은 과학적으로나 의학적으로 근거가 전혀 없는 소리”라며 “두드러기나 두통 등의 증상은 심리적 스트레스만으로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가짜 뉴스 대응팀을 만들고 모니터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원이 3명에 불과하는 등 유언비어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한편 위드 코로나 방안을 논의할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지난 13일 첫 회의를 열였다. 정부는 방역 체계 전환의 전제 조건으로 국민의 70%(18세 이상 기준 8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는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12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인구 대비 접종 완료율은 60.2%, 18세 이상은 7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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