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기밀 유출 혐의로 구속기소된 광주경찰청 경찰관에게 사건 청탁을 시도한 전직 경찰관이 추가로 구속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박민우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5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 A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후배 경찰관인 B경위가 광주경찰청 광역수사대에 근무할 당시 맡았던 사건 관계인으로부터 1억원 안팎의 청탁성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지검은 앞서 공무상 비밀누설, 직무유기,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B 경위를 구속기소했다.
B 경위는 동료 경찰관이나 지인에게 수사 상황을 유출하고, 자신이 수사했던 지역주택조합장에게 검사 출신 변호사를 알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사건 수임 청탁과 관련해 B 경위의 고등학교 선배인 변호사 사무장 C씨도 함께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 외에도 경찰·변호사 인맥을 내세워 브로커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재개발 사업자 등 관련인들을 잇따라 구속해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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