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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에 홍수까지 겹친 中, 디지털 화폐 도입 차질 빚나

/이미지투데이




전력난과 홍수 등으로 내년 초 '디지털 위안화'를 공식 도입하려는 중국 정부의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디지털 위안화 도입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월 대규모 홍수 피해를 입은 중국 정저우시의 사례를 소개했다. 당시 홍수로 정저우시의 통신망이 마비됐는데, 이 과정에서 알리페이나 위챗 등의 앱을 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중국인들은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WSJ는 "도시에 사는 중국인들은 현금 대신 스마트폰의 결제 앱을 사용하기 때문에 통신망의 마비는 돈이 없음을 의미했다"며 "담배로 채소 값을 지불하는 등의 물물교환도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홍수가 발생하기 불과 나흘 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디지털화폐의 공식 출시 전략을 발표했으며, 현재까지의 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부터 디지털 위안화와 관련해 7,000만건 이상의 실제 거래를 진행하는 등 테스트를 거쳤으며, 이 과정에서 디지털 위안화와 관련해 지난해 초부터 7,000만건 이상의 실제 거래를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발표였다. 하지만 이번 정저우시 사태처럼 디지털 결제를 뒷받침하는 인프라가 마비된 상황은 이 같은 발표를 무색하게 했다. 전력망에 의존하는 디지털 화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WSJ는 이번 홍수 사태는 중국이 지난 7월 자연 재해에 대비한 방어기능을 디지털 화폐 시스템에 내장하겠다고 한 약속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저우 사태를 이유로 디지털 화폐 발행 일정이 늦춰질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의 마틴 초젬파 연구원은 "(디지털화폐와 관련해) 아직 알지 못하는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조심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WSJ는 인민은행과 알리페이, 위챗, 차이나모바일은 정저우 사태가 디지털 화폐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를 묻는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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