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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中’에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은 없다

성화, 20일 베이징 도착…중국내 봉송은 내년 2월 2~4일

코로나 팬데믹에 행사 대폭 축소…앞서 해외 봉송도 생략

20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화가 중국에 도착한 가운데 베이징 올림픽타워에서 환영행사가 진행중이다. /AP연합뉴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중국 전국을 달리는 성화 봉송을 볼 수 없게 됐다. 중국이 해외 봉송을 없애고 중국 내에서도 봉송 거리를 대폭 줄여 올림픽 개막 직전 사흘동안 실제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에서 옌칭, 장자커우까지만 달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렇지 않아도 코로나19 상황에서 열기가 살아나지 않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엉거주춤한 상황은 계속될 전망이다.

20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밝힌 성화가 그리스 아테네에서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냐오차오 인근 베이징 올림픽 타워에서 성화 환영식을 진행했다.

성화는 올림픽이 개막하는 내년 2월까지 올림픽타워에 전시되며 2월 2일에서야 거리로 나서게 된다. 조직위는 “올림픽 성화 봉송에는 약 1,200명이 참여해 실제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과 옌칭(베이징 옌칭구), 장자커우의 3개 지역에서 내년 2월 2~4일 봉송이 진행될 것”이라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올림픽에 앞서 수개월 동안 개최 국가 전체를 도는 성화 봉송은 볼 수 없게 됐다. 중국은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에서는 올림픽 개막에 앞서 중국 내에서 97일동안 113개 도시를 순회한 바 있다.

특히 올해 일본에서의 2020 도쿄 하계올림픽 성화 봉송이 코로나19 창궐 상황에도 불구하고 1만여명이 참가해 3개월 동안 이뤄졌지만 중국은 아예 이를 배제한 것이다.

20일 중국 간쑤성 란저우 시내에서 코로나19 핵산검사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신화연합뉴스




14년 만에 올림픽 개최로 흥분한 중국이지만 이렇게 전통적인 성화 봉송을 사실상 취소한 것은 코로나 상황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한동안 뜸하던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최근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중의 건강과 안정을 최우선으로 성화 봉송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에서 출발한 패키지 여행객에서 지난 17일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이날까지 나흘 만에 베이징을 포함한 8개 성·직할시·자치구로 퍼진 것이다. 이들 성시는 중국 전체의 3분의 1에 가까운 숫자다. 이날 현재까지 상하이 여행객 관련 확진자가 나온 곳은 베이징시(1), 네이멍구자치구(8), 닝샤회족자치구(4), 간쑤성(8), 산시성(섬서성·1), 윈난성(1), 구이저우성(1) 등이다.

중국에서는 1명의 확진자 만으로 강력한 지역봉쇄에 들어간다는 점에서 방역 당국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화 채화 직전 티베트 깃발과 현수막을 든 인권단체 운동가들이 중국의 올림픽 개최와 티베트 탄압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는 것을 경찰이 제지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앞서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화의 해외봉송도 간단하게 진행됐다. 그리스 올림피아 유적지에서 18일(현지시간) 채화된 성화는 다음날인 19일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전달돼 중국행 항공기에 올랐다.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에서는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가 서울과 평양을 포함해 20개국을 거쳤지만 올해는 해외 봉송도 생략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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