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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3조원 자산 매각마저 무산···헝다, 디폴트 선언 임박

이자 유예기간 23일로 끝나

류허 "헝다 리스크 통제 가능"

中당국은 디폴트 기정사실화

중국 광둥성 선전에 있는 헝다 본사 전경. /EPA연합뉴스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가 채무 변제를 위해 3조 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려던 계획이 결국 무산됐다. 이에 따라 헝다가 이번주 말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공식 선언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21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헝다는 전날 밤 공시를 통해 부동산 관리 계열사인 헝다물업 지분 50.1%를 다른 부동산 개발 업체 허성촹잔에 매각하려던 협상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애초 헝다는 우량 자산인 헝다물업 지분을 200억 홍콩달러(약 3조 200억 원)에 팔려고 했다. 이를 통해 급한 빚을 갚으려 한 것이다.

헝다의 자산 가운데 가장 중요한 매물로 여겨졌던 헝다물업의 매각 무산으로 헝다의 다폴트 압박, 파산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헝다는 지난달 23일과 29일, 이달 11일로 각각 예정된 달러화 채권 이자를 지불하지 못했다. 첫 사례인 지난달 23일 이자의 유예기간 한 달이 주말인 23일 만료되는 상황이다. 유예기간 내에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 디폴트 상황이 된다. 헝다의 총부채는 360조 원에 이른다.



자금난에 처한 헝다는 헝다자동차 등 핵심 자산 매각에도 나섰지만 아직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헝다물업) 거래 실패로 회사는 현금을 조달할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 더 큰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헝다 사태가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헝다의 디폴트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헝다가 파산하더라도 중국 금융 시스템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달래기에 나선 모양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알려진 류허 부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금융가 포럼 연차 회의에 보낸 서면 축사에서 “비록 부동산 시장에서 (헝다라는) 개별적인 문제가 나타나고 있지만 위험은 전체적으로 통제 가능하다”며 “부동산 시장의 건강한 발전이라는 큰 상황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강 인민은행장도 지난 17일 “일부 우려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헝다 위기는 억제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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