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퇴출당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소셜미디어를 만들어 출시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AP와 AFP 통신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 소셜네트워크 ‘트루스 소셜’을 출범하는 계획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SNS에서 퇴출해 언로를 막은 빅테크 기업의 경쟁자로 TMTG와 트루스 소셜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탈레반도 트위터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전 미국 대통령의 목소리에는 침묵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면서 “이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TMTG는 내달 ‘초청 손님’을 대상으로 트루스 소셜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미 사전 예약주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의 스콧 세인트 존 책임프로듀서가 이끄는 구독형 VOD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TMTG는 인수합병 목적회사인 DWAC와 합병한 뒤 상장할 계획이다. DWAC는 합병 기업의 초기 가치를 8억7,500만 달러로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SNS를 적극 활용했으나, 지난 1월 지지자들이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폭력행위를 하는 것을 부추겼다는 이유 등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계정이 막혔다. 이후 그는 자신이 SNS에서 퇴출당한 것은 언론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판하며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를 직접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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