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95)이 병원에 입원해 하룻밤을 보낸 뒤 퇴원했다고 버킹엄궁이 21일(현지시간)밝혔다.
로이터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버킹엄궁은 “여왕이 며칠간 휴식을 취하라는 의료진 권고에 따라 수요일(20일) 오후 검사차 입원했다가 오늘(21일) 오후 점심때 윈저성으로 돌아왔으며, 여전히 건강 상태가 좋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버킹엄궁 관계자를 인용해 엘리자베스 여왕이 21일 오후부터 출근해 가벼운 업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버킹엄궁은 여왕이 방문한 병원이 어디인지, 어떤 검사를 받았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은 채 입원 사유를 ‘실제적인 이유’ 때문이라고만 밝혔다. AFP는 엘리자베스 여왕은 병원에 잠시 머물렀고, 사생활 보호를 위해 병원 방문을 알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당초 20일에서 21일 1박 2일 일정으로 북아일랜드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일정을 취소했다. 버킹엄궁은 “여왕이 앞으로 며칠간 휴식하라는 의료진의 권고를 마지못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1952년 왕위에 오른 영국 최장수 국왕인 엘리자베스 여왕은 내년에 즉위 70주년을 맞는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마지막으로 병원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은 2013년 위장염 증세를 보였을 때로 추정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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