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수입차 100여대를 포함해 차량 660여대 피해를 낸 충남 천안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책임을 물어 경찰이 조만간 출장 세차 업체 임직원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한 천안서북경찰서는 업무상 과실 폭발성 물건파열 등 혐의로 출장 세차 업체 관계자 2명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업체 직원 A씨가 지난 8월 11일 밤 천안 서북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스팀 세차용 액화석유가스(LPG)통 취급 부주의로 LP가스를 새어 나오게 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당시 LP가스 통 인근에서 A씨가 흡연을 위해 라이터를 켜자마자 폭발과 함께 불길이 시작됐다. 화재로 수입차 100여대를 포함한 차량 666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리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주차장 내부 조명 시설과 벽체도 일부 손상을 입었다. 이 일로 A씨도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업체 대표 역시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별도로 천안서북소방서는 소방시설 관리 업체 직원 B씨와 법인을 화재 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진 부분이 있는데, (B씨에게) 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봤다"며 "법인은 양벌규정에 따라 함께 송치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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