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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문화
'거장의 손길' 희망·낭만의 가을이 물들다···지휘자 얍 판 츠베덴·랄프 고토니 내한

■디테일의 대가 츠베덴

3년 만에 KBS교향악단과 호흡

베토벤·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연주

■지휘에 편곡까지 고토니

앙상블 오푸스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

사랑 다룬 獨 낭만주의 가곡 선봬

오는 29일 KBS교향악단의 정기공연을 지휘할 얍 판 츠베덴(왼쪽)과 11월 앙상블 오푸스와의 공연에서 지휘와 편곡을 맡은 랄프 고토니/사진=KBS교향악단, 오푸스




가을 감성을 자극하는 클래식 무대가 잇따라 찾아온다.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지휘자의 손끝에서 탄생할 ‘최고의 선율’이 깊고 진한 감동으로 객석을 물들일 예정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디테일의 대가’가 지난 22일 한국 땅을 밟았다. 오는 29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KBS교향악단 정기공연 ’소리, 빛이 되어’ 무대에 서기 위해 내한한 네덜란드 출신의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이 그 주인공이다. 2012년부터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홍콩필하모닉을 ‘2019 올해의 오케스트라(도이치 그라모폰 선정)’으로 성장시키는가 하면, 2018년부터는 ‘전통 강자’인 뉴욕필하모닉에도 합류해 두 오케스트라를 동시에 이끌고 있는 세계적인 거장이다. 지난해 홍콩 필 내한(2월)과 KBS교향악단과의 공연(11월)이 코로나 19로 취소돼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그는 협연자 없이 교향곡으로만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 객원 지휘를 맡아 KBS교향악단과 3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오는 29일 KBS교향악단과 3년 만에 호흡을 맞추는 지휘자 얍 판 츠베덴은 뉴욕·홍콩필을 이끄는 세계적인 거장이다./사진=KBS교향악단


츠베덴은 작은 음표 하나도 놓치지 않고 곡 속의 디테일을 전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평소 세심하고 엄격한 리허설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과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5번을 연주한다. 삶의 고뇌, 인간 정신의 숭고함과 위대한 힘을 그린 작품들을 통해 인류가 경험한 고난의 시간을 뒤로 하고 빛나는 내일을 향하는 여정을 풀어낼 예정이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홍콩 필과 연주하려던 것과 동일하다”며 “그의 공연을 기다린 국내 관객에게 큰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오는 11월 6일 앙상블 오푸스의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 지휘를 맡은 랄프 고토니는 공연 프로그램인 휴고 볼프의 ‘이탈리아 가곡집’과 슈만의 ‘시인의 사랑’을 새롭게 편곡했다./사진=오푸스




11월에는 남녀의 사랑을 다룬 낭만주의 가곡 무대가 펼쳐진다. 11월 6일 예술의전당에서 선보이는 실내악 단체 앙상블 오푸스의 ‘그 남자, 그 여자 이야기’다. 이 공연에는 핀란드 출신의 음악가 랄프 고토니가 편곡자이자 지휘자로 무대에 선다. 미국 길모어 기금이 4년마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에게 주는 길모어 아티스트상과 오스트리아 문화부에서 수여하는 슈베르트 메달, 스페인 여왕 명예훈장 등을 받은 고토니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실내악 주자, 교육가, 비평가 등 클래식 음악계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팔방미인’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3일 서울국제음악제 개막 연주 지휘를 맡았던 그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이 편곡한 휴고 볼프의 ‘이탈리아 가곡집’(46곡)과 로베르트 슈만의 ‘시인의 사랑’(위촉 초연)을 선보이는 동시에 지휘자로 포디움에 오른다. 두 작품 모두 낭만주의 가곡이 꽃 피우던 시기에 작곡된, 남녀의 사랑을 다룬 독일 연가곡이다.

볼프의 ‘이탈리아 가곡집’은 이탈리아 포크 시의 독일어 번역본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고백과 거절, 맺어짐과 행복, 다툼과 화해 등 사랑의 다양한 감정을 녹여냈다. 고토니가 2016년 오푸스와의 공연에서 처음 선보였던 편곡 버전은 시(詩)의 의미와 원곡이 지닌 다양한 색을 더욱 선명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슈만의 ‘시인의 사랑’의 앙상블 편곡 버전은 이번 공연에서 위촉 초연된다. 독일 시인 하인리히 하이네의 시에 슈만의 멜로디가 녹아든 ‘시인의 사랑’ 역시 사랑의 설렘부터 실연의 아픔, 인생의 허무함에 이르는 감정을 표현한다. 고토니는 27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곡은 피아노 곡으로 페달 표현이 복잡한 작품”이라며 “각각의 색감이 다른 11개 악기를 반영해 편곡하는 작업이 흥미로운 도전이면서도 매우 힘든 작업이었다”고 설명했다. 공연에는 소프라노 임선혜와 독일 테너 키어런 커럴,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김다미, 오보이스트 세바스티안 알렉산드로비치 등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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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레저부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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