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尹은 文 만나자고 안 할 것...이재명 만남, 檢수사 영향 없어"

"文-이재명, 선거 얘기 0.1도 안 해"

"검찰, 대장동 수사하며 靑 눈치 안봐"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윤석열 당시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함께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청와대가 야당 대선 후보와의 만남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어차피 요청도 안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면담 때 분위기와 관련해서 “대개 이런 자리라는 게 으레 화기애애 하지 않느냐. 이런 자리 만나서 상대를 불편하게 하거나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니잖느냐. 예의도 아니다”라며 “두 분 다 민감한 부분,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비공개 면담이었어도 일절 언급하지 않는 자세로 대화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 관련 얘기는 0.1도 없었다”며 ‘잘못된 만남’이라는 야당의 반발을 두고는 “검찰이 요즘 청와대 눈치 살펴가면서 수사하느냐. 윤석열 전 검찰총장 계실 때도 안 그랬고 지금도 아니다. 이 정부가 가지고 있는 자부심 중 하나가 수사개입이나 지침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거는 저희가 자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수사에는 전혀 영향을 안 미친다. 검찰도 눈치는 안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석은 이어 현직 대통령과 차기 대선 후보 간 만남에 대해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본다”며 “큰 정당의 후보가 되면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된 것 아니냐. 그런 분들을 만나서 논란은 피해가면서 국정이나 국민을 걱정하는 것은 좋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야당 대선 후보를 만날 의향에 대해서는 “야당도 후보가 정해져서 대통령 만남을 요청하면 적극 검토하겠다”면서도 “말씀하신 것 보니까 최소한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되면 요청 안 하실 것 같다. 잘못된 만남이라는데 요청하겠느냐”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