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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소비자물가지수 전년대비 4.1%증가…13년만에 최고치

에너지 대란과 공급망 붕괴가 요인

다만 ECB는 "일시적 인플레" 일축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이터연합뉴스




유럽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4.1% 증가하며 2008년 이후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부족과 공급망 혼란 등으로 물가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국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 대비 4.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7%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2008년 7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천연가스를 비롯한 에너지 대란과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붕괴가 물가상승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달 유로존의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3.5% 급증했다. 전월(17.6%) 보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가팔랐다.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영국 경제 전망 기관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케닝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천연가스 가격의 지난 움직임을 보면 에너지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높은 물가 수준은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책을 일찌감치 중단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다만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하락하는 데 당초 예상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내년 안에 에너지 가격 상승,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기적으로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유로존의 3분기 경제성장률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기업 활동이 재개하면서 1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경제성장률이 올해 말 이전에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도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케닝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급망 붕괴, 수요 둔화, 노동력 부족 문제가 생산을 방해해 4분기엔 성장이 훨씬 둔화될 것"이라고 상반되는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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