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들 퀼스(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이 다음달 말에 연준 이사직에서 사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연준의 후속 인사가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0월 4년 임기 연준 은행 감독 부의장으로 선임된 퀼스 이사가 올해 말 경 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퀄스 이사의 사임 소식은 연준 은행 감독 부의장으로서의 그의 임기가 지난 10월에 만료됐고, 글로벌 기구인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의 임기도 다음 달 2일에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연준 이사직 임기는 아직 11년이 남아있으나 퀼스 이사는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퀼스 이사의 사임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선임할 연준 이사직이 하나 더 늘어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후 연준 이사 1명을 채웠으며, 내년 1월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의 임기가 만료되면 연준 이사 공석이 1명 더 생기게 된다.
미국 민주당 내부에서는 월가를 강력히 규제할 연준 은행 감독 부의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앞서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랜들 퀄스와 관련해 "대통령에게 금융 시스템 안전을 실질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다른 인물로 자리를 채울 것을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 은행 감독 부의장 후임 후보로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거론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