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40대 여성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편을 죽여달라"면서 살인 청부업자를 모집해 살해를 사주했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혀 일본 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지난 10일 야후재팬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 수사1과는 지난 8일 남편에 대한 청부살인을 사주한 다키타 미유키(44)와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고니시 다카타(22), 사카이 료타(22)를 살인교사와 살인미수, 주거침입 등 혐의로 붙잡았다.
평소 남편과 심하게 다투는 등 가정불화를 겪던 다키타는 지난 7월 남편을 살해하기로 마음을 먹고 자신의 트위터에 '남편을 죽여주기 바란다'는 글을 올려 살인 청부업자를 모집했다.
해당 글을 본 고니시와 사카이는 지난 8월 7일 다키타가 열어둔 현관문을 통해 도쿄 아다치구에 위치한 집에 몰래 들어가 잠들어 있던 다키타의 남편을 흉기로 찔렀다.
다키타의 남편은 큰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추적 끝에 범행 3개월 만에 붙잡힌 고니시와 사카이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을 살해해 달라는 한 여성의 트위터 글에 따라 그의 남편을 공격한 것"이라고 진술하면서 다키타의 범행이 드러났다.
다키타는 처음에는 "범행에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강하게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거듭되는 추궁에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 등 남편의 불성실한 태도에 불만이 쌓여 복수를 하려 했던 것"이라고 범행 사실을 실토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아내에게 빚이 많았다"는 남편의 진술을 토대로 사망 보험금을 노린 청부살인 시도 가능성을 두고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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