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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겨자식 월세 수요 늘어나는데… 稅부담 커진 집주인 가격 속속 올려

월세수급지수 두달째 올라 110.6

대출 규제 탓 매매·전세는 위축





전세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보증금 확보가 어려워진 세입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월세나 반전세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임대인들도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 가격을 높이는 분위기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주택 거래 수급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월세(반전세, 보증부 월세 포함)수급지수는 110.6으로 전월(110.0)보다 0.6포인트 올랐다. 월세를 찾는 수요가 전월 대비 증가했다는 뜻이다. 월세수급지수는 지난 8월 107.3을 기록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매매·전세 거래 시장이 동반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8월 127.5에서 9월 125.3, 10월 111.8로 하락하고 전세수급지수 역시 같은 기간 121.3에서 119.8, 108.3으로 급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이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물건 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기준 100)한 것으로 수치가 0에 가까울수록 수요보다 공급이 많음을, 200에 가까울수록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것을 나타낸다.

월세 수요가 늘면서 서울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 전용 59.99㎡(13층)의 경우 6월 보증금 4억 원, 월세 70만 원에 임대차계약이 체결됐지만 지난달에는 보증금 4억 원, 월세 150만 원(13층)에 거래가 이뤄졌다. 보증금은 그대로지만 월세가 두 배 이상 뛴 것이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99㎡도 지난달 보증금 7억 원, 월세 160만 원(10층)에 거래돼 7월 거래(보증금 6억 원, 월세 150만 원, 19층)에 비해 보증금과 월세 모두 올랐다. 현재 이 주택형 매물의 호가는 보증금 7억 원, 월세 165만 원선이다. 헬리오시티 인근 B 공인 관계자는 “임대차 3법과 보유세 부담으로 집주인들이 호가를 많이 올렸고 일부 세입자가 높아진 가격에 거래를 체결하며 지난 몇 달 동안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월세통합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은 0.32% 상승했다. 0.19% 상승률을 보인 7월 이후 3개월 연속 오름폭이 커졌다. 가격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강동구가 포함된 동남권에서 크게 뛰었다. 지난달 동남권 전체 월세 가격은 0.53% 상승했고 서초구(0.63%)와 송파구(0.73%) 등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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