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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까지 맞아야 인정"…유럽, 달라지는 백신 접종완료 기준

英·佛 등 백신패스 기준으로 부스터샷까지 적용

2차 맞은뒤 9개월 지나면 접종완료 박탈하기도

보건 전문가들 '백신 부익부빈익빈' 심화 지적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퍼드의 '하트퍼드 병원'에서 8살 어린이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5~11세용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에서 ‘백신 접종 완료’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접종) 의무화로 백신도 3번은 맞아야 완료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들도 델타변이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되고, 백신 접종으로 생긴 면역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국가들은 기존 두 차례 백신 접종에 이어 부스터샷까지 총 3번을 맞아야 한다는 기준을 내세우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부스터샷까지 3번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그렇게 되면 모든 면에서 여러분의 일상이 손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5세가 넘는 사람은 모두 12월 15일까지 부스터샷을 맞아야 백신 패스를 유지해주겠다”고 언급해 갑자기 접종 예약이 쇄도하기도 했다.



오스트리아는 백신을 2번 모두 접종을 마친 자라도 9개월이 지나면 ‘접종 완료’ 지위를 박탈하겠다며 부스터샷을 맞도록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2번째 접종 6개월 안에 3번째 접종을 완료해야 백신 패스 자격을 준다. 한국 역시 지난 17일 부스터샷의 간격을 60대 이상은 4개월, 50대는 5개월로 단축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부국과 빈국 간 백신 격차가 더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접종률이 아직도 4.6%에 불과한데, 부국에서 부스터샷까지 사실상 의무화하면 백신 부익부 빈익빈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전 세계에서 맞는 하루치 부스터샷이 저소득국에서 맞는 첫 번째 주사의 6배에 달한다고 꼬집은 바 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 관계자는 16일 영국 의회에 출석해 부국이 제약사에 비싼 값을 쳐주는 방식으로 백신을 쓸어간다고 비판하고 “백신 공급 물량 중 아프리카를 포함한 최빈국에 돌아가는 비중은 1%도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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