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가 유럽 최초로 대사관 격인 ‘대만대표처’를 개설했다. ‘하나의 중국’을 강조해온 중국은 리투아니아를 향해 비난 성명을 내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18일(현지 시간) 대만 외교부는 "리투아니아 주재 대만대표처가 정식으로 설립, 운영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즉각 성명을 내고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극히 터무니없는 행위에 강력한 항의와 확고한 반대를 표명한다”며 “세계에는 단 하나의 중국만 있고 대만은 중국 영토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리투아니아의 잘못된 결정을 즉각 바로잡을 것을 요구했다.
리투아니아는 앞서 지난 7월 대만과 수도 빌뉴스에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Taiwan)’을 명칭으로 하는 대표처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리투아니아는 지난해 10월 현 정부 출범 이후 대만과 우호적 관계를 이어오며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중국 정부는 리투아니아 주재 대사를 철수시키고 중국과 리투아니아를 연결하는 화물열차 운행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등 경제 보복에 나섰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하나의 중국’을 강조하고 있다. 또 대만이 다른 나라와 외교 관계를 맺는 데 반대함에 따라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들도 대사관이 아닌 타이베이대표부를 통해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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