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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대국 보며 AI칩 미래 확신…'중국의 엔비디아' 키운 천재 형제

■한때 '中 시총 1위' 캠브리콘

천윈지·천톈스 형제가 공동 창업

중학교 졸업후 UITC 소년반 입학

10년도 안 돼 박사 학위까지 마쳐

화웨이에 국산칩 공급하다 美 제재

中 반도체 자립 선언으로 폭풍성장

‘중국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캠브리콘을 공동 창업한 천윈지(왼쪽), 천톈스 형제. 바이두 캡처




‘중국의 엔비디아’로 알려진 캠브리콘이 최근 상하이 증시에서 시가총액 1위까지 오르자 회사를 설립한 천재 형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일찌감치 ‘중국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인 중국과학기술대(UITC)에 입학해 10년도 채 안 돼 박사 학위까지 따낸 성공 신화에 중국 전역이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1980년대생 두 명의 천재 과학자 형제가 키워낸 캠브리콘이 중국 인공지능(AI) 굴기의 첨병으로 부상하면서 중국의 영재교육 시스템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올 7월 이후로만 주가가 130% 넘게 급등한 캠브리콘의 성공 뒤에는 천재 형제의 남다른 도전 정신이 자리하고 있다. 형인 천윈지는 1983년생으로 1987년 난창제10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UITC ‘소년영재반’에 입학했다. ‘중국의 KAIST’로 불리는 UITC는 매년 16세 미만 영재 50명을 소년반으로 합격시켜 학사 과정을 밟게 한다. 천윈지는 UITC에서 5년 만에 학사를 마치고 중국과학원 컴퓨팅기술연구소(ICT)에서 다시 5년 만에 석사와 박사 학위까지 취득했다.

두 살 터울의 동생 천톈스는 16세에 UITC 소년반에 들어갔지만 4년 만에 UITC에서 수학·응용수학 학사 과정을 졸업하고 UITC 컴퓨터과학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생은 형을 따라 중국과학원에 들어가 연구원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인터뷰에서 형 천윈지는 “(동생) 톈스는 물러서는 일이 없다”며 “형이 소년반에 들어갈 수 있다면 자신도 들어갈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두 형제는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새로운 기술에 주목했다. AI를 사용해 프로세서 칩을 설계하는 것과 AI 맞춤형 칩을 설계하는 것이다. 당시 AI 전용 칩은 미지의 영역이었다. 두 형제는 연구를 이어갔고 2014년 공동 집필한 논문은 주요 국제 학술 대회인 ASPLOS에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구글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은 2016년 3월, 형제는 연구 결과를 사업으로 확장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해 설립한 캠브리콘은 중국어로 ‘캄브리아기’라는 뜻이다. 캄브리아기가 지구 종 다양성의 폭발적 증가를 가져오고 이후 지구가 새로운 생명의 시대로 접어든 것처럼 캠브리콘이 새로운 AI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형은 수석 과학자로, 동생은 최고경영자(CEO)로 회사를 이끌었다. 형제의 진로는 이후 갈라졌다. 동생은 회사 운영에 집중했고 형은 1년여 만에 회사를 나와 학계로 돌아갔다. 천윈지는 이달 초 ICT의 최연소 연구원 후보로 지명됐다.

사업 초기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AI 칩을 공급했던 캠브리콘은 2022년 미국 제재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뒤 기술 자립에 몰두했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반도체 자립을 선언하고 국산칩 사용을 독려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캠브리콘의 올 상반기 매출은 28억 8100만 위안(약 559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6500만 위안과 비교해 4348% 증가한 수치다. 2020년 상장한 후 최대 실적이다.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5억 3000만 위안 손실에서 올 상반기 10억 3800만 위안으로 흑자 전환했다.

캠브리콘은 27일 장중 한때 마오타이를 제치고 중국 A주 시가총액 1위에도 올랐으나 이튿날 “주가에 버블이 끼었다”며 이례적으로 자사의 주가 버블을 경고하면서 29일에는 장중 10%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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