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병원과 어린이집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12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가벼운 의심 증상이더라도 적극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시는 24일 0시 기준 120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체 확진자 중 85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이며 33명은 감염원이 불분명한 상태다. 나머지 2명은 해외에서 입국했다. 이들 확진자 중 74명은 돌파감염 사례로 추정됐다.
신규 집단감염 사례는 북구 목욕장, 사하구 어린이집, 해운대구 교습소, 해운대구 병원, 수영구 종합병원, 사상구 어린이집 등 6곳으로 파악됐다.
사하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지표환자인 원아가 가족 2명과 함께 19일 확진된 이후 원아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표환자 가족과 접촉한 2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원아 5명, 가족 등 접촉자 4명으로 집계됐다. 종사자가 가족 접촉자로 검사를 받고 22일 확진된 사상구 소재 어린이집에서도 원생 3명과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해운대구의 한 병원에서는 종사자 1명이 20일 유증상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종사자 2명과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수영구의 한 종합병원에서도 종사자 3명, 환자 3명,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됐다. 해당 병원에서는 20일 종사자 1명이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해당 병원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해운대구의 한 교습소에서는 수강생 3명이 감염됐다. 앞서 해상 교습소 종사자가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고 20일 확진된 바 있다. 북구의 한 목욕장에서는 확진자 1명이 19일 유증상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21일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들은 같은 시간 대 목욕장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집단감염사례에서의 추가 확진도 이어지고 있다. 부산진구 종합병원에서는 종사자 4명, 환자 9명, 가족 접촉자 8명 등 모두 21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종사자 26명, 환자 13명, 접촉자 20명 등 59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 발생 병동을 동일집단격리 중으로,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 검사를 하고 있다.
연제구 의료기관의 주기적 검사에서는 종사자 1명, 환자 6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계 확진자는 종사자 9명, 환자 110명 등 모두 119명이다.
이날 확진자 중 학생은 초등학생 6명, 중학생 3명이며 조사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2개, 중학교 2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의료기관, 학교, 어린이집 등 다양한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대개의 집단감염 사례가 확진자 접촉 여부를 모르는 유증상자로부터 시작되고 있다”며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나 몸살기가 느껴질 때 단순 감기로 생각하지 말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아달라”고 말했다.
24일 0시 기준으로 부산지역 중환자 병상은 23개 사용 중으로 가동률 36.5%이며 가용병상은 40개로 나타났다. 일반병상은 313개 사용 중으로 가동률 67.2%이며 가용병상은 153개다. 한시적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70개 중 현재 59개 병상을 사용 중이다.
부산시가 시가 보유 중인 병원 병상은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63개이며 감염병 전담병원의 중등증 병상, 준중환자 병상 및 국가지정격리병상을 모두 더한 일반병상은 466개다.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부산시가 직접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 3개소 950병상에, 중수본이 운영하는 경남권 생활치료센터 2개소 158병상을 더한 1,108병상을 보유 중이다. 현재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491개 사용 중으로 가동률은 44.3%이다.
24일 0시 기준 예방접종 인원은 1차 접종 1,920명으로 270만7,087명이 1차 접종을 받았고 2,865명이 접종을 완료해 총 260만1,907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부산시 전체 인구의 80.6%가 1차 접종을 했으며 77.5%가 접종을 완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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