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골프랑 깐부 맺자"…기업 '특급 컬래버' 뜨겁다

현대카드 '골프 스페이스' 조성

실내 벙커·첨단 시뮬레이터 갖춰

삼성 PXG 에디션 1시간만에 완판

호텔신라는 레슨패키지 상품 출시

백화점·패션업 등도 협업 줄이어

아이언 & 우드의 실내 테라스 벙커. /출처=현대카드 프리미엄 인스타그램




서울 도산대로의 ‘아이언 & 우드(IRON & WOOD)’는 올해 개장하자마자 골퍼들 사이에 꼭 가보고 싶은 명소로 자리 잡았다. 1층은 1 대 1 레슨, 2층은 피팅을 위한 공간이며 레슨 프로로는 고진영의 스윙 코치인 이시우 씨가 일하고 있다. 보기 드문 실내 벙커 연습장, 최첨단 시뮬레이터가 설치된 퍼트 연습 시설도 갖춰져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회사는 현대카드. 디자인·음악·요리 등 갖가지 주제로 아지트를 만들어온 이 회사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골프 스페이스로도 호응을 얻고 있다.

‘역대급’ 골프 열풍이 이어지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골프 관련 사업이나 프로모션에 뛰어들고 있다. 이른바 골프랑 ‘깐부(짝꿍)’ 맺기다.

아이언 & 우드는 현대카드 프리미엄 회원 전용 공간이지만 프리미엄 카드 소지자 외 동반 2인까지 입장할 수 있다. 이곳 관계자는 “오픈까지 준비 기간만 약 1년을 들였다. 반응이 좋아 3층에 골퍼들을 위한 또 다른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는 골프용품 브랜드 PXG와 특급 컬래버레이션(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9월 갤럭시 워치3 티타늄 에디션 출시 때 PXG 로고가 새겨진 스페셜 패키지를 한정 판매한 데 이어 올해 출시한 휴대폰 Z폴드3와 Z플립3에도 전용 케이스와 볼 마커 등으로 꾸민 PXG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아 시장을 강타했다. 삼성전자 갤럭시와 PXG의 협업은 이달 출시된 갤럭시 워치4까지 세 차례나 이뤄졌다. PXG 측은 “각각 1,000대씩 판매한 폴더블폰 2종은 이틀 만에 완판됐고 갤럭시 워치4는 1시간도 안 돼 동났다”며 “골프가 2030 세대는 물론 ‘영 포티’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아우르는 레저로 각광 받으면서 기업들도 골프 업계에 부쩍 눈길을 주는 것 같다”고 했다. 캘러웨이골프 로고와 제품 디자인이 적용된 폴더블폰 키트도 인기를 끌었다.

갤럭시 Z플립3 PXG 스페셜 에디션. /사진 제공=PXG


호텔신라는 PXG에 손을 내밀어 서울신라호텔 투숙객에게 원포인트 레슨, 골프 피지컬 트레이닝, 피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이달 내놓았다. 잘나가는 골프용품 업체들은 게임 회사, 금융권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협업 러브콜을 받고 있다.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들은 골프 연습 시설에 꽂혔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에 입점한 골프존 GDR 아카데미는 올 들어 미아점, 대구점까지 문을 열었다. 스타필드 하남, 강남 센터필드에도 올해 GDR 아카데미가 들어섰다. 골프존 관계자는 “쇼핑에 취미가 없는 남성들도 백화점에서 갈 곳이 생겼다는 반응이 많다”고 했다. 삼성전자의 유통 매장인 삼성디지털프라자 또한 건물 한 층을 GDR 아카데미로 꾸미는 곳들이 있다.



GDR 아카데미. /사진 제공=골프존


골프와 깐부 맺기가 가장 활발하고 자연스러운 곳은 패션 업계다. 유명 래퍼 드레이크가 나이키와 같이 만든 브랜드 녹타는 최근 골프 컬렉션을 내놓았는데 현지에서는 물론 국내에서도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드레이크는 어릴 적 삼촌과 즐기던 골프 라운드의 추억을 제품 디자인 곳곳에 녹여냈다고 한다.

말본골프가 뉴발란스와 협업해 온라인몰에서 판매한 골프화는 5분 만에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였다. 백화점 개점과 동시에 뛰어 들어가 물건을 구입하는 오픈런이 벌어지는가 하면 중고 거래에 웃돈이 오가기도 했다.

드레이크와 나이키가 협업해 내놓은 골프 의류. /출처=녹타골프 인스타그램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