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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내년 中 성장률 목표치는 5% 또는 5.5%···8일 ‘경제공작회의’에 쏠리는 눈
중국 베이징의 한 건설현장에 헝다의 사업 조감도가 걸려있다. 헝다의 디폴트 사태는 내년도 중국 경제의 전망을 흐리게 하는 주요한 이유다. /A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이르면 8일부터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의 내년 경제전망이 다소 엇갈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이상’으로 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5일 SCMP에 따르면 올해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오는 8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서 개최된다. 올해 회의는 지난해(16~18일)에 비해서 일주일 이상 앞당겨 개최하는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회의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 류허 부총리 등 최고 경제정책 결정자들과 중앙과 지방정부의 고위 관료, 국유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다.

중앙경제공작회는 공산당 내 행사로, 회의 의제와 결과는 원칙적으로 비공개 된다. 이번에 확정된 정책은 조율을 거쳐 내년 3월에 개최되는 양회 기간, 특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정부업무보고를 통해 발표된다.

이번 회의의 최대 관심사는 최근 헝다의 디폴트 우려 등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고 코로나19에 따른 회복세도 부진한 가운데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어떻게 정할지다. 이는 공산당 수뇌부가 내년 경제전망을 어떻게 하고 있는 것과 바로 연결된다.



경제 정책을 실무에서 책임지고 있는 리커창 총리의 내년 전망은 다소 어두운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올해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앞두고 여러 지방정부 관료, 경제학자, 기업가와의 회의에서 "중국 경제가 ‘새로운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거듭 토로한 적이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화상으로 만나 통화 정책 완화 가능성을 시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시장 주체의 요구에 맞춰 정책을 수립하고 적기에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며 실물경제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 경제가 안정적이고 건강하게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진핑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는 류허 부총리는 보다 긍정적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제9회 중국-유럽 포럼 함부르크 정상회의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올해 중국 경제가 계속 회복하고 있고 성장, 취업, 물가, 국제수지 상황도 총체적으로 정상적”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목표치가 ‘6% 이상’이었지만 실제 성장률은 8% 전후가 가능할 것이라는 점에서 내년에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중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4일 보고서에서 “목표치가 5.5%로 설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경제가 일정 정도 성장해야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일 “중국 정부가 ‘5% 이상’으로 설정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조율했다”며 “중국의 장기적인 목표에 대한 집중이 공격적인 완화정책 가능성을 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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