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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대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교회상(像) 찾아갈 것"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착좌 미사

"신부들의 의견 귀기울여 듣고

사목적 열정 펼치는 장 마련

현재·미래의 주역인 젊은이들

동반하는 교회 되도록 힘쓸 것"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사진 왼쪽) 대주교가 전임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에게 목장을 건네받고 있다./사진제공=서울대교구




“앞으로 2030년대를 향해 가는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교회상이 무엇이며 우리 교구는 어떻게 응답해야 할 것인지, 하느님 백성 모두와 함께 기도하면서 모색하고, 고민하고, 찾아가겠습니다.”

8일 제14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겸 평양교구장 서리로 공식 임기를 시작한 정순택 대주교는 이날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거행한 착좌 미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착좌 미사는 정 대주교를 비롯해 한국 주교단과 주한 교황 대사 앨프리드 슈에레브 대주교가 공동 집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에 취임하는 정순택 대주교가 8일 오후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착좌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정 대주교는 이날 강론에서 “저의 임명 소식에 많은 분들이 놀라셨으리라 생각된다”며 “물론 저 자신도 많이 놀랐고 많은 걱정과 많은 생각, 그리고 많은 의문들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새 교구장에게는 마치 교구 신부님들 한 분 한 분께 새로운 도화지를 선물해 주시려는 하느님의 뜻이 깃든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고 전했다. 정 대주교는 이어 “서울대교구에는 거의 1,000명에 가까운 훌륭한 신부님들이 계신다. 신부님들 한 분 한 분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아 다시금 열정적으로 흰 도화지에 그려 가시도록 새 출발점에 서신 것으로 저는 이해한다”며 “사목적 열정을 펼쳐 나가는 장을 마련하고 그 구체적 방법을 모색하고자 여러 신부님들의 의견에 함께 귀 기울여 경청하면서 찾아가고 싶다. 모든 신부님들께서 함께 기도해 주시고 협력해 주시기를 청한다”고 말했다.

청소년 사목도 앞으로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정 대주교는 “미래의 주역이자 현재의 주역이기도 한 젊은이들을 동반하는 데 더욱 힘쓰는 교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늘날 사회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을 위해 우리 교회가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갖고 동반하면서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임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사진제공=서울대교구


미사에 앞서 진행된 착좌식에서는 교황 대사와 전임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이 주교의 품위와 관할권을 상징하는 지팡이인 목장(牧杖)을 정 대주교에게 전달했다. 염 추기경은 인사말에서 “정 대주교는 하느님 백성과의 친교와 경청, 남북 형제들 간의 화해뿐 아니라 자연환경과도 일치하고 함께하는 자세를 지녀야 할 것”이라며 “정 대주교와 함께 걷는 이 여정에 서울대교구 신앙 공동체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10월 28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울대교구장으로 임명된 정 대주교는 1961년 대구에서 태어나 1984년 서울대 공업화학과를 졸업한 뒤 가톨릭대에 편입해 1992년 사제품을 받았다. 스페인에서 창립한 가르멜수도회에 입회한 정 대주교는 수도자 양성에 힘써오다 2013년 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후 청소년 사목에 각별한 애정을 쏟아왔다. 교황과 대주교 등 고위 성직자가 착용하는 복장인 ‘팔리움 수여식’은 국내에서 교황 대사 주례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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