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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취소됐지만...숙박·캠핑 예약은 마감

지자체 연말연시 방역 초비상

부산 해운대서 강원도 고성까지

제야 타종 등 대면행사 취소 불구

관광명소 객실·글램핑 풀부킹

주요시설 철저 소독 등 방역 강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인 2019년 1월 1일 울산 간절곶에서 많은 시민들이 해맞이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울산시




코로나19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주요 지자체가 제야 타종를 비롯해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해맞이로 유명한 부산 해운대에서부터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해맞이는 대부분 취소됐지만, 코로나블루에 지친 시민들은 지난해와 달리 관광 명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곶 해맞이는 온라인으로만 진행된다. 지난달 말까진 대면 행사도 고려했지만, 이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대왕암공원 해맞이를 개최해 온 동구 등 울산의 타 구·군은 행사 자체를 전면 취소했다.

경북도도 대부분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경주시는 매년 신라대종공원에서 대규모로 열어왔던 ‘제야의 종’ 타종식 행사 비대면 행사로 대체할 예정이다. 문무대왕릉 해맞이는 취소했다. 매년 20만명 이상의 해맞이 관광객들이 찾는 포항 호미곶도 2년 연속 공식행사를 취소한다. 영덕과 울진도 공식행사를 취소하고 개인방역 지침 대책을 적용해 해변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화천산천어축제를 비롯한 겨울 축제 대부분을 취소했던 강원도도 해맞이 행사를 열지 않는다. 삼척에서부터 동해, 강릉, 양양, 속초, 고성 등 모든 지자체가 행사를 포기했다. 주요 관광지인 강릉 정동진과 경포대에서 열리던 해맞이도 포함된다.

경기도에서는 오산시가 내년 독산성 해맞이 행사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오산시는 매년 삼국시대 성곽 발굴로 역사적 중요한 가치를 재발견한 독산성에서 시민의 소원성취와 희망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를 열었지만 코로나19로 취소를 결정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해넘이 행사도 사정은 같다.

충남 당진시는 코로나19의 감염전파를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2021년 1월 1일 자정에 예정되어 있던 왜목 해넘이·해돋이 축제를 취소했다. 충남 당진 서쪽 끝에 삐죽 튀어나온 왜목마을은 매년 10만여 명이 다녀가는 명소로 해넘이와 해돋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장소다. 태안군 또한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태안군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취소돼 군민과 관광객 여러분들의 실망이 클 것으로 안다”며 “대규모 행사 개최 시 감염병 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 해남군은 땅끝마을에서 매년 개최되는 해넘이·해맞이 행사도 전면 취소됐다.

지자체의 공식 행사는 취소되고 있지만, 관광객의 수요는 많이 줄어들지 않을 전망이다.

부산 기장군 글램핑장 등 한적하고 탁 트인 곳의 객실 예약은 모두 찬 상태다.

부산 사하구의 한 시민은 “한 달 전 어렵게 예약을 했다”며 “가족과 함께 캠핑장에서 새해를 맞을 것”이라 말했다.

울산 동구 주전에 있는 가족휴양지캠핑장의 경우 지난달 25일 계약이 끝났다. 특히 올해도 크리스마스 전날과 오는 31일 예약이 가장 먼저 마무리됐다.

가족캠핌장을 운영하는 김모(48)씨는 “캠핑장은 야외 공간이라 코로나 영향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 이후 주말이면 도심에서 바닷가로 쉬러 오는 가족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전남 신안군 자은도에 있는 천사섬 캠핑&글램핑장도 예약할 수 없을 정도다. 목포에서 차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천사섬 캠핑장은 최근 가족단위 캠핑과 차박이 늘면서 자리를 찾을 수 없다.

수도권 관광객이 많은 강릉지역 숙박시설도 바다 전망이 좋은 곳을 시작으로 대부분 예약이 마감된 상태다. 삼척시와 동해시, 속초시 등도 해맞이 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지만, 지난해와 달리 해변 출입은 통제하지 않을 예정이다. 대신 주요 시설 곳곳에 방역 요원을 배치하고,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소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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