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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챔피언 아닌 도전자 되자"…허태수 "디지털·친환경 접목"

■ 기업 총수·CEO 신년사

최태원 SK 회장 "위대한 도전으로 미래 개척…기후변화에 관심을"

허태수 GS 회장 "사업 생태계 확장…오픈이노베이션 조직문화 조성"

권오갑 현대重 회장 "ESG 경영 실천…탈탄소 선박 등 기술 고도화"

조현준 효성 회장 "기술·트렌드 변화 민첩하게 대응…디지털 전환도"

배재훈 HMM 대표 "해운 패러다임 변화 대비…중장기 로드맵 구축"





주요 재계 리더들이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을 맞아 도전 정신과 민첩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디지털 전환, 탄소 중립 등 거대한 시대적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새해에는 보다 진취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점을 당부한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1일 그룹 구성원들에게 보낸 e메일 신년 인사에서 “기업의 숙명은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가 되는 것”이라며 “새해에도 위대한 도전 정신으로 미래를 앞서가는 ‘새로운 시간의 프런티어(개척자)’가 되자”고 독려했다. 이어 “당분간 코로나19 국면이 지속되겠지만 새해에는 지난 2년과는 다른 세상이 열릴 것”이라며 “우리 스스로 낯선 변화에 적응해 축적한 에너지가 새해에 더 큰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한 “지정학적 갈등이 경제적 발전을 이렇게 위협했던 적은 없다”며 “과거의 경험에 안주하지 말고 전략적 유연성에 기반해 창조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 위기보다 훨씬 엄중하고 거센 파고는 기후변화다. 기업도 지구와 직접 대화할 때”라며 “그 파고를 넘기 위해 우리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 2억 톤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디지털과 친환경을 접목한 신사업 발굴에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 미래 성장으로 나아가려면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사업 생태계를 확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국내외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등 약 60여 건에 이르는 전략적 투자 활동을 벌이며 바이오와 뉴에너지·퀵커머스와 같이 디지털과 친환경이 접목된 신사업 방향을 구체화했다”며 “이러한 생태계 구축이 새해에도 더욱 구체화돼 궁극적으로 GS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사업으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새해에는 내외부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면서 고객의 문제를 자발적으로 해결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조직 문화를 더욱 확산시켜나가자”고 말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은 그룹 창사 50주년이 되는 2022년의 핵심 키워드로 ‘혁신을 통한 가치 창출’을 꼽았다. 권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난 50년이 도전과 성장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을 시작하는 지금은 혁신을 통한 새로운 가치 창출의 시간이 돼야 한다”며 사업 구조, 사고, 기술, 시스템 혁신을 실천 과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기후변화와 에너지 환경 전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사업 구조 혁신을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조선해양 부문에서는 탈탄소 선박과 자율운항 기술 고도화로 해양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고 에너지 부문은 친환경 분야로의 진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 회사는 아직도 환경 변화에 빠른 대응과 실행력이 부족해 경쟁에 뒤지거나 실기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회사의 체질을 강하고 단단하게 만들고 부서 간 기민한 협력을 통해 기술과 트렌드를 빠르고,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신속한 의사 결정과 기민성을 확보하려면 데이터베이스 경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직접 현장에 나가 정보를 빠르고 폭넓게 수집·분석해 디지털전환(DX)을 한 뒤 이를 모든 경영 활동에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국악 신드롬을 일으킨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가사를 인용해 “호랑이해인 새해에는 ‘새 낫 같은 발톱을 세운’ 호랑이처럼 민첩한 조직으로 효성의 미래를 열어가자”고 독려했다.

배재훈 HMM 대표는 신년사에서 “주요 글로벌 경쟁 선사들과 화주들은 현재 공급망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수직적 통합과 공급망 직접 관리 등을 통해 기존의 사업 영역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물류와 정보기술(IT) 역량 강화를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 개발에 기반한 중장기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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