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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 6개월 유효' 적용 첫날…'딩동' 소리에 발길 돌리고 앱 확인에 장사진

QR인증소리 꺼두는 매장 생기고

앱 안내 돕느라 한참 대기하기도

방역패스 유효기간 적용 첫날인 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직원이 예방접종 인증 전자증명서 애플리케이션 ‘쿠브(COOV)’의 업데이트를 돕고 있다./이주원 기자




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 30·40대 지인 3명이 매장에 머물기 위해 들어왔지만 추운 날씨임에도 결국 테이크아웃을 해야 했다. QR코드로 접종 이력을 확인하던 중 1명의 ‘방역패스(접종증명·PCR음성확인제)’ 유효기간이 만료된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40대 직장인 A 씨는 “중소기업에 다니는데 체계가 안 잡혀 있어 백신 휴가가 따로 없다”면서 “2차까지는 맞았는데 개인 연차를 쓰기 아까워 3차를 안 맞고 미뤄왔는데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친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이날부터 방역패스에 6개월 유효기간이 적용되면서 식당·카페·영화관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혼선이 빚어졌다. 유효기간이 지나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종종 목격됐고, 접종 이력 확인 안내로 대기 줄이 길어지기도 했다.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2차 접종 이후 180일(6개월)까지로 이 기간이 지나면 유효한 접종으로 인정 받을 수 없다. 지난해 7월 6일 이전에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3차 접종을 맞지 않았다면 식당·영화관 등 방역패스 적용 시설에 입장할 수 없게 된다는 뜻이다. 전날 기준 방역패스 만료 대상 563만 명 중 92%에 해당하는 518만 명은 3차 접종을 받았지만 아직 43만여 명은 접종 예약도 안 한 상태다.



방역패스 유효기간이 지난 이가 QR코드 인증을 할 때 나는 ‘딩동’ 소리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서울 강동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 씨는 “딩동 소리가 나면 손님들이 식사를 하다가도 뒤돌아서 입구 쪽을 보고 수군거린다”면서 “입장하려던 손님이 민망해하는 와중에 입장이 불가하다고 돌려보내기가 죄송스럽다”고 설명했다. 이어 “딩동 소리 안 나게 하려고 아예 QR 인증 소리를 꺼두는 매장도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다른 식당을 운영하는 C 씨는 “코로나19 초반만 해도 QR 소리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연결해 철저하게 접종 내역을 확인했다”면서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고 이젠 유효기간까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손님이 몰리는 바쁜 시간대에는 접종 확인이 좀 소홀해진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예방접종 인증 전자증명서 애플리케이션(앱) ‘쿠브(COOV)’를 업데이트 하지 않은 손님들에게 추가 안내를 하느라 대기 시간이 길어지기도 했다. 마포구 카페에서 일하는 D 씨는 “쿠브 앱 업데이트를 안 하면 3차 접종 이력 확인이 안 돼서 손님들에게 안내를 하고 있는데 중장년 손님의 경우엔 휴대폰 조작이 어렵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앱 업데이트를 도와드리느라 뒤 손님이 한참 기다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9일까지 일주일 동안 계도 기간을 둔다. 10일부터는 적발 시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상점·마트·백화점 등 대규모 점포의 방역패스 적용은 10일부터다. 이들 시설에는 16일까지 계도 기간을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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