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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C 첫 출전 이경훈 “TV로 보던 대회 나와 설렌다”

“자신감 상승…작년처럼 다시 우승 목표”

이경훈. /AP연합뉴스




미국 하와이에서 매년 1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는 전년도 우승자만 출전하는 대회다. 올해는 딱 39명만 출전해 나흘간 컷 없이 치른다. 그 중에는 이경훈(31)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 정상에 오르면서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경훈은 5일 한국 기자들과 가진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우승자들만 나올 수 있는 대회라 설렌다”며 “그동안 TV로만 많이 봤는데 나오니 기분이 좋다. 날씨도 좋고, 새해 첫 대회라 매일 재미있게 치겠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하와이에 왔다”는 이경훈은 “마우이 섬이 굉장히 크다. 바다와 산 등 뷰가 장관이다. 코스도 무척 넓다. 보는 맛이 있다. 바람이 변수인데 그것만 조심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PGA 2부 투어 시절을 포함해 미국에 건너간 지 5년 만에 첫 우승을 거뒀던 이경훈은 “그 전에는 시드 문제와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고, 불안했다. 하지만 우승 후 자신감이 생겼다”며 “기분 좋게 새해를 시작하게 됐다. 작년처럼 다시 우승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해 7월 첫 딸을 얻은 이경훈은 “아침에 연습하러 가야 하는데 딸과 스킨십도 하고 시간을 보내느라 집 밖으로 나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집에 와서도 그 전에는 주로 핸드폰 게임을 했는데 지금은 딸과 시간을 많이 보낸다. 엄청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예전에는 샷이 잘 안 되는 날에는 실망도 하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딸을 보면 그런 생각이 없어진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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