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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커지는 차이나 리스크, 시장 다변화 서둘러라


중국 경제가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 커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발표한 ‘2022년 10대 경제 키워드’ 중 하나로 차이나 리스크 심화를 꼽았다. 부동산 버블, 지방정부 부채 등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가 현실화하면서 경제 경착륙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중국 안팎에서는 중국 경제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최근 세계은행은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5.1%로 잡아 6개월 전 전망치(8.5%)보다 크게 낮췄다.

중국이 급격한 경기 침체에 빠질 경우 대중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경연은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한국의 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2020년 기준 한국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4.6%에 달할 정도로 양국 경제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입 품목 중 중국산 비율이 80% 이상인 것만도 1,850개에 이른다. 최근 한국경제학회 학술지에 실린 ‘한미·한중·한일 간의 경기 동조화 분석’ 논문에 따르면 한중 경기의 동조화 추세가 한미나 한일보다 훨씬 컸다. 한 전문가는 “한국과 중국은 경제를 넘어 정치·역사·지리적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교역 집중은 미국·일본에 대한 무역 의존보다 더 심각한 난제”라고 지적했다.

대중 의존 심화는 금융시장으로까지 파급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말 내놓은 분석 자료에서 중국의 경기 변동 및 투자 자금 흐름의 변화가 한국 금융시장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부는 중국에 지나치게 편향된 교역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과도한 중국 의존도를 줄여가야 한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아세안과 중남미·중앙아시아·아프리카 등으로 시장과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서둘러 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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