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심상정 ‘선거운동 중단’에 정의당 선대위원도 ‘일괄 사퇴’

12일 심상정 칩거 선언 “일정 중단하고 숙고”

정의당 선대위 “심각하게 인식”…일괄 사퇴

정의당 선거대책위원들이 13일 일괄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국회 정의당 화의실이 비어 있다. / 권욱 기자

정의당 선거대책위원장 등 선대위원들이 13일 총사퇴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선거 운동 전면 중단’을 선언하고 칩거에 들어간 가운데 선대위도 이에 동참해 ‘전면 쇄신’ 분위기를 다잡는 것으로 보인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당 선대위는 현재 선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원이 일괄 사퇴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심 후보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심 후보와 연락이 안돼 의원실에 확인하러 왔다”며 “의원실 역시 후보 전화기가 꺼져있어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여 대표는 “어떤 판단을 하더라도 당은 후보의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면서도 “심 후보는 이번 대선 출마가 자신의 마지막 소임이라고 말해왔다. 심 후보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전날 저녁 선대위를 통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후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가겠다”고 알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3자 구도를 형성한 것과 달리 최근 지지율이 3% 내외에서 정체하자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권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