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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스타운서 100여명 공포에 ‘덜덜’…“감속기 고장탓 리프트 역주행”

■세번째 아찔한 사고

경찰 합동감식 이어 전담팀 수사

감속기 헛돌며 고장나 일어난 듯

스키장 "시즌권 잔여 기간 환불"

2005·2006년에도 리프트 말썽

지난 22일 오후 3시께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슬로프 정상을 향해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역주행하는 사고가 났다. 탑승객들이 리프트에서 뛰어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2일 경기도 포천시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발생한 ‘리프트 역주행’ 사고 원인은 감속기 기계 고장으로 추정됐다. 포천시 측은 “확실한 안전이 담보될 때까지 스키장 내 모든 리프트 운영을 중단하고 행정처분과 재발 방지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23일 포천시에 따르면 전일 오후 베어스타운 5개 리프트 중 상급코스 1곳에서 발생한 리프트 역주행 사고는 1분에 1,700회 회전하는 감속기가 고장 나 헛돌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감속기가 헛돌면서 리프트가 멈추고 비상 엔진이 가동되면서 역주행 했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정지한 리프트에 고립된 이용객을 구급대원들이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포천경찰서는 사고 현장 목격자 외 안전관리자와 현장 관리자, 스키장 본부장 등에 대해 1차 조사를 마쳤다.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해 소방당국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조만간 현장 합동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포천 경찰서 관계자는 “스키장 리프트는 현재 가동 중지상태”라며 “현장 증거 훼손 등을 못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 경찰서는 또 강력반원 등으로 전담팀을 꾸려 사고 원인 및 관련 법규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단순한 기계 결함에 따른 오작동인지 리프트 운행자 조작실수인지 등을 조사해 과실이 드러나면 관련자 등에 대해 형사 처분을 할 방침이다.



이번 사고는 지난 22일 오후 3시께 베어스타운 스키장 상급자 코스에서 발생했다. 정상을 향해 가던 리프트가 잠시 멈추는 듯하더니 갑자기 뒤쪽으로 1분여간 미끄러져 내렸다. 하강하는 리프트에서 100명이 넘는 탑승객이 공포에 떨었고, 일부는 탈출 과정에서 다쳤다. 타박상을 입은 7세 어린이 한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리프트가 정지한 뒤 수십 명은 2시간 가까이 허공에 매달려 추위와 두려움 속에서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사고 직후 베어스타운 측은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모든 리프트의 가동과 영업을 중단하고 긴급 안전점검에 돌입했으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고객분들에 대한 피해보상과 시즌권 잔여기간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1985년 12월 문을 연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는 지난 2006년 12월에도 리프트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중급자 코스를 운행했던 리프트 2대가 7m 정도 아래로 추락해 탑승객 7명이 크게 다쳤다. 2005년 2월에도 탑승객 50명을 태우고 운행 중이던 리프트 1개 면이 1시간여 동안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공포에 떨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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