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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오미크론 확산에…'제2의 전성기' 만난 진단키트 업체들

에스디바이오센서, 올 들어 수출 계약 4건…자가검사키트 등 수요 증가

씨젠, 이스라엘·캐나다에 진단시약 수출…검사시간 단축한 신제품 발매 예고

24일 일본 수도 도쿄 거리에서 코로나19 예방 마스크를 쓴 행인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주의하라는 내용의 공공 안내판 앞을 지나고 있다./연합뉴스




감염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덩달아 코로나19 백신과 먹는 치료제 공급으로 사업 지속성 우려가 제기되던 진단키트 업체들은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는 일본 기업과 729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스탠다드Q’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일본 후생성을 통해 ‘스탠다드Q’를 현지 기업과 학교, 병원에 공급한다. 계약기간은 오는 4월 15일까지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간판제품인 스탠다드Q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전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사용목록(EUL) 등재 승인을 받으며 글로벌 판매 수요가 껑충 뛰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정식 허가를 비롯해 호주식품의약품안전청(TGA), 유럽 내 판매를 위한 CE 인증 및 미국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인증을 획득하며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또다시 해외 수요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달 들어서만 총 4건의 수출 계약을 발표했다. 스탠다드Q는 지난 2일 캐나다 기업에 단일 공급하는 조건으로 1,387억 원 규모의 계약이 성사됐다. 처방전 없이 바로 구입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도 수요가 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달 FDA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로 지난 17일 미국 기업과 998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1일 싱가포르 기업과도 1,369억 원 규모의 계약 수주에 성공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최근 3주새 진단키트 수출로 확보한 계약금은 약 4,500억 원에 달한다.

씨젠(096530)은 이스라엘과 최근 한달 새 510만 명이 검사 받을 수 있는 분량의 진단시약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스라엘 전체 인구 900만 명의 약 57%가 검사 받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이스라엘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감염과 동감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씨젠의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은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한 코로나19감염 여부와 A·B형 독감,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각종 호흡기질환의 원인을 한 번의 검사로 구분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해외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앞서 씨젠은 이달 11일 캐나다 보건당국으로부터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의 수입 허가를 받고 전세기를 통해 약 34만명이 검사받을 수 있는 분량의 진단시약을 실어 보냈다.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은 유례 없이 감염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검사 시간을 단축한 신제품 공급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은 자국민에게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무료 공급하는 등 적극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씨젠은 이달 말 코로나19 검사 시간을 3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한 신제품 ‘Allplex SARS-CoV-2 fast PCR Assay’ 발매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임을 판별하는 유전자 3종(E·RdRP·N gene)을 타겟으로 삼아 변이 발생 종류와 관계없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정확히 선별할 수 있는 제품이다. 회사 측은 자체 개발한 효소를 적용해 검사장비 추가 없이 현재보다 검사 수량을 3배 이상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신속·대량검사’로 전환하는 신호탄으로 삼겠다는 포부다.

수젠텍(253840)은 최근 약국, 편의점을 비롯한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가능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아랍에미리트와 카자흐스탄, 스위스에서 승인 받았다. 오미크론 변이 진단이 가능한 제품이다. 아랍에미리트와는 50만 건 분량의 초도 물량 납품을 확정했고, 카자흐스탄, 스위스와 더불어 추가 공급 물량을 논의 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에 달하는 다음달까지 진단키트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유행이 창궐하면서 국내 진단키트 업체들의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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