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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勞 포퓰리즘 NO' 외치는 안철수

"공무원 타임오프제 반대"…소신행보로 '3강' 도약 승부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4일 UNIST(울산과기원) 이차전지 산학연 연구센터를 방문해 청년연구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울산=연합뉴스




지지율 상승세가 한풀 꺾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공약·가족의 팀플레이 등을 통한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특히 여야 후보가 동의한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에 이어 공무원·교원 타임오프제(노조 활동 근로시간 면제제도)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히는 등 소신 행보를 통해 재차 ‘3강’ 체제 구축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24일 페이스북에서 법안 통과를 앞둔 타임오프제와 관련해 “노동자 전체가 아닌 기득권 노동계의 눈치를 본, 노동이사제에 이은 또 하나의 노동 포퓰리즘”이라며 “도입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노동계의 표심을 얻기 위해 법안에 찬성했다는 비판이 나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정반대의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이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제가 당선되면 관련 법의 재개정을 포함한 강력한 무효화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노사 관계 제도 전반에 대해서 정책적 타당성을 점검한 후 문제점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개혁의 칼을 뽑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동조합 활동은 조합원의 조합비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것이고 노조 활동에 대한 보상은 원칙적으로 노조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앞서 그는 노동이사제에 대해서도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에 노동이사제가 도입되면 노사 공동 책임에 따른 생산성 향상보다는 노사 야합을 통한 도덕적 해이와 방만 경영으로 철밥통만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국민의당도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을 무기로 노동 기득권과 야합해 대한민국을 기득권들이 적대적 관계를 맺고 공생하는 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막았다”며 거대 양당을 저격했다.

한편 안 후보는 25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국정 운영 방향과 비전을 발표하며 개혁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의 적극적인 가족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배우자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는 설 연휴 전 광주 서구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5·18 피해자 어머니들을 만나 새해 인사를 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관련 연구로 주목을 받은 딸 안설희 박사도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 등을 활용해 안 후보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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