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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부터 로봇까지…스코츠데일 16번 홀 역대 홀인원 톱5

‘골프 해방구’ 피닉스 오픈의 상징

스탠드 관중, 음주에 고성과 야유

1987년 이래 9명 짜릿한 에이스

1997년 홀인원 후 환호하고 있는 타이거 우즈. PGA 투어 동영상 캡처




스코츠데일 TPC 16번 홀. 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이번 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M) 피닉스 오픈(총 상금 820만 달러)다. 오는 11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TPC(파71)에서 열린다.

피닉스 오픈은 ‘골프 해방구’로 불린다. 다른 대회에서는 갤러리에게 엄숙을 강요하지만 이곳에서는 음주와 고성 방가가 허용된다. 그 열기가 극에 달하는 곳이 파3 16번 홀이다. 스코츠데일 TPC의 상징으로 고대 로마 시대 검투장을 연상케 해 ‘콜로세움’으로 불린다. 이 홀의 갤러리 스탠드에는 약 2만 명이 들어갈 수 있고, 경기장에는 하루 10만 명이 넘게 찾는다.

16번 홀에서는 지금까지 총 9명의 선수가 홀인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로봇도 한 차례 진기록을 추가했다. PGA 투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이 홀에서 나온 역대 베스트 홀인원 5개를 소개했다.

PGA 투어가 첫손에 꼽은 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샷이다. 1997년 당시 22세이던 우즈는 이 대회에 첫 출전해 홀인원을 기록했다. 152야드 거리에서 9번 아이언으로 친 샷이 핀 앞에 떨어져 두 번 튕긴 후 홀에 쏙 들어갔다. 우즈는 홀인원을 확인한 순간 오른손을 크게 휘두르며 어퍼컷 세리머니를 날렸고, 캐디 마이크 코완을 비롯해 동반자들과 격하게 손을 부딪치며 환호했다. 얼마나 하이파이브를 세게 했는지 우즈는 나중 인터뷰에서 “캐디의 손을 부러뜨린 것 같았다”고 했다.

2011년 홀인원 후 기뻐하고 있는 재러드 라일. PGA 투어 동영상 캡처


2019년 스코츠데일 TPC 16번 홀 티잉 구역에 전시된 재러드 라일의 골프백과 모자. PGA 투어


두 번째는 백혈병을 극복하고 프로 골퍼로 활약했던 고(故) 재러드 라일(호주)의 2011년 홀인원이다. 라일은 10대 때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도 포기하지 않고 PGA 투어 진출 꿈을 이룬 선수로 2018년 36세 나이로 숨졌다. PGA 투어는 2019년 대회 때 라일을 추모하기 위해 16번 홀 티잉 구역에 그의 골프백과 모자를 전시하기도 했다.

골프 역사상 최초로 로봇이 홀인원을 하기도 했다. 2016년의 일이다. 엘드릭(LDRIC)이라는 로봇이 다섯 번의 샷 만에 성공했다. 엘드릭은 ‘지능형 회로 장착 발사 로봇’(launch directional robot intelligent circuitry)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발음은 우즈의 본명인 ‘엘드릭 톤트 우즈’와 같다.



2016년 골프 로봇 엘드릭이 홀인원을 하자 관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PGA 투어 동영상 캡처


2015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의 홀인원 후 관중들이 코스에 맥주병을 던지고 있다. PGA 투어 동영상 캡처


PGA 투어는 2015년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의 홀인원과 1988년 할 서튼(미국)의 홀인원을 4위와 5위로 꼽았다. 몰리나리의 홀인원 때는 관중이 던진 맥주병을 치우는 데만 10분이 걸렸고, 서튼은 피닉스 오픈이 1987년 스코츠데일 TPC로 대회 장소로 옮긴 후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첫 번째 선수다.

올해 대회에 한국 선수 중에서는 지난해 준우승을 했던 이경훈(31)을 비롯해 강성훈(35), 노승열(31)이 출전한다. 세계 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패트릭 캔틀레이,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 잰더 쇼펄레(미국),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도 우승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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