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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내 임상결과 못 믿어” 美 FDA, 중국산 신약 수입 제동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중국산 신약의 수입을 규제하고 나섰다. 경제와 무역, 외교, 군사 등 전방위적인 미중 갈등이 바이오산업 분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을 무기로 ‘바이오산업 굴기’ 차원에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는 취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의약품 안전에 대한 관리 업무를 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약품 개발을 위한 임상을 중국에서 진행 중인 제약사들에 대해 최근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중국에서 주로 하거나 중국에서만 진행된 임상이 제대로 됐는지 확신할 수 없고 또 미국인에게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지 불분명하다는 것이 미국 규제 당국의 인식”이라고 전했다.

이들 의약품의 개발이 완료되더라도 FDA의 승인이 늦어지거나 아예 안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FDA에서 암 관련 의약품을 담당하는 리처드 패즈더 실장은 “중국에서 개발된 의약품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임상 결과가 미국에서도 적용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규제 당국의 인식은 최근 중국에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들의 행동을 제약할 것으로 해석됐다. 이들 제약사들은 적은 규제와 낮은 비용을 이유로 중국에서의 임상 실험을 늘려왔다. WSJ은 엄격해진 FDA의 기준이 미국과 중국 간 새로운 갈등을 야기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은 ‘바이오산업 굴기’를 이유로 보조금 등을 지원하며 자국내 의약품 연구개발을 독려해 오고 있다. 팬데믹 기간에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등 저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수십억개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면서 바이오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이들 백신에 대한 불충분한 효능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WSJ은 중국에서 임상 실험을 한 의약품을 미국에서 판매할 계획이었던 일라이릴리와 노바티스가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라이릴리는 중국 제약사와 함께 중국에서 개발한 폐암 치료제를 올해 미국에 도입해 경쟁사들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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