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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담은 항일 유산’展서 안중근의 ‘녹죽’, 이범진의 ‘미사일록’, 한말 의병관련 문서 등 첫선

국가유산청, 12일부터 덕수궁 돈덕전서 특별전

광복 80주년 맞아 항일 유산 110점 한곳에 모여

허민 청장 “작은 빛들이 모여 거대한 빛의 물결로”

돈덕전 2층에서 항일유산·케데헌 기념품 판매도

11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 유산’에서 관계자가 안중근 의사의 유묵 ‘녹죽’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에 최초 공개다. 연합뉴스




11일 서울 중구 덕수궁 석조전 앞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 유산’ 개막 행사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광복 80주년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유산’ 개막 행사가 지난 11일 저녁 서울 중구 덕수궁 석조전 앞 광장에서 열렸다. 독립유공자 가족, 일반인 등 300여 명과 함께 허민 국가유산청장,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종찬 광복회장), 박수현·임오경·김승수 국회의원, 베르트랑 자도 주한 프랑스 대사관 수석 참사관 등이 참석했다. 특정 전시를 앞두고 이만한 사전 행사가 열리는 것도 드문 일이다. 이번 ‘항일 유산’ 특별전에 쏟는 노력을 알 만하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작은 빛들이 모여서 거대한 빛의 물결이 되는 과정을, 항일 유산을 통해 새롭게 조명했다. 항일유산을 한곳에 모아서 치열했던 선조들의 치열했던 삶의 흔적으로 되짚어보고자 했다. 30개 기관과 개인이 도움을 주셨다”고 말했다.

항일 유산 110점이 공개된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 유산’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8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다. 이번 특별전시는 개항기부터 대한제국, 일제강점기, 광복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를 담은 항일 독립유산이 품고 있는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자주구국의 유산’, ‘민중함성의 유산’, ‘민족수호의 유산’, ‘조국광복의 유산’, ‘환국의 유산’의 총 5부로 구성됐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11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 유산’에서 항일의병 관련 문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


11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 특별전 ‘빛을 담은 항일 유산’에서 관계자가 ‘서울 진관사 태극기’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전시에서는 ▲ 2024년 7월 일본에서 환수한 의병장들의 결사항전 기록으로, 의병을 체포하고 서신을 강탈했던 일제의 의병 탄압 행위들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한말 의병 관련 문서’ ▲ 지난 4월 개인소장자가 경매를 통해 환수해 온 안중근 의사의 유묵 ‘녹죽(綠竹)’ ▲ 대한제국 주미공사 이범진의 외교일기로, 당시의 외교활동과 영어 사용 용례 및 표기, 서양국가에 대한 인식 수준 등 다양한 역사적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미사일록’ ▲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국제연맹에 우리 민족의 독립을 요구하기 위해 편찬한 역사서로, 임시정부의 체계적 외교 전략을 보여주는 ‘한일관계사료집’ 등이 처음으로 국민에게 공개된다.

또 ▲ 최근 유행하는 태극기 배지의 원본이자, 우리나라 사찰에서 최초로 발견된 일제강점기의 태극기로, 불교계 등 다양한 계층에서 주도한 독립운동의 양상과 강한 항일의지를 보여주는 유물인 보물 ‘서울 진관사 태극기’를 비롯해 ▲ 일제강점기 유럽에서 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서영해가 프랑스 파리에 설립한 고려통신사를 중심으로 독립을 위해 수행한 외교 활동들을 보여주는 국가등록문화유산 ‘독립운동가 서영해 자료’ 등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국가지정·등록문화유산을 포함한 항일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돈덕전 2층에서는 항일유산 관련 기념품점도 운영한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관련 문화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국가유산진흥원 측은 “덕수궁내 대한문 인근 기념품점 ‘사랑’이 리모델링에 들어가 당분간(특별전이 열리는 동안) 돈덕전에서 기념품점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덕수궁 돈덕전 2층에 마련된 문화유산 기념품점. 최수문기자


앞서 지난 5일 국가유산청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차주영 배우와 함께 이번 특별전 전시 유물을 소개하는 ‘빛을 담은 항일유산’ 영상을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해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에 한국어 해설(내레이션)로 참여한 차주영 배우는 이번 특별전 전시 유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음성 해설(오디오 도슨트)로도 참여해 국내외의 관람객들이 항일유산의 의미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전시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특별전을 전국 곳곳에서도 관람할 수 있도록 8월 12일부터 10월 12일까지 부산 근현대역사관, 광주 역사민속박물관, 울산박물관, 목포근대역사관 등 총 4개의 지역 박물관에도 전시부스를 설치하여 운영한다.

한편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덕수궁 돈덕전 아카이브실에서 이번 특별전과 연계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8월 14일에는 ‘항일독립운동과 문화유산’을 주제로 학술 발표회가 개최되며, ‘빛을 담은 항일유산 전시를 말하다’(8.15. 황선익 국민대 교수)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그리고 광복에 미친 영향’(8.16. 최태성 한국사 강사)을 주제로 한 대중강연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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